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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급망 엎친데 오미크론 덮쳐...살아나던 소비 다시 위축 우려
한국경제 어떻게 되나
통계청 ‘산업활동동향’ 살펴보니
제조업 생산 3.1% 감소…재고도 쌓여
위드 코로나·내수회복 ‘오미크론 공포’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전월比 0.5% ↓

글로벌 공급망 차질 여파로 제조업 생산이 3개월 연속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소비 위축 공포까지 다시 엄습하고 있다.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계속 늘어나고,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창궐했기 때문이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은 전월대비 3.0% 감소했다. 제조업에서 3.1%, 광업에서 4.6%, 전기·가스업에서 2.9% 줄었다. 광공업 출하도 광업, 제조업 및 전기·가스업에서 모두 줄어 2.8% 감소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 여파가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자동차·반도체 생산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5.1%), 1차금속(-5.9%), 기계장비(-4.4%)에서 주로 감소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 재고가 많이 늘었고, 몇개월 연속 출하가 감소했다”며 “자동차도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조업을 단축하면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재고는 지난달과 비교해 3.5% 늘어났다. 7월 1.8%, 8월 4.7%, 9월 1.4%에 이은 4개월째 증가다. 반도체 재고도 31.6%나 늘었다. 이 역시도 7월 14.3%, 8월 14.6%, 9월 11.0%에 이은 4개월 연속 증가다.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는 아직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여파로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 대면업종인 숙박·음식점 생산은 전월대비 4.5% 증가했고, 예술·스포츠·여가 생산도 1.5% 늘어났다. 항공운송업도 13.3% 증가해 지난달 10.2%에 이은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뤄냈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도 전월대비 0.2% 증가했다.

다만, 오미크론과 같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나고 일일 확진자 수가 크게 늘면서 우려는 계속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하면 내수회복엔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실제로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5% 감소했다.

어 심의관은 “수출호조가 지속되고 방역체계 전환으로 소비심리가 나아졌기 때문에 경기개선 흐름이 끊겼다고 보지는 않고 있지만, 코로나 재확산 등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다”며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도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이어 “4개월 연속 순환변동치가 감소한 것은 경기 변곡점이 가까워졌단 신호일 수도 있어서 주의깊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태화 기자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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