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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은혜 “학생 확진자 ↑, 청소년 백신 접종 필요”
유은혜·전문가들 긴급 자문회의…백신접종 필요성 공유
기존 ‘자율접종, 권고’ 방침 변경…“반드시 맞아야” 
교육부, 최은화 서울대교수 분석 결과 발표
11월 소아청소년 확진자(99.7명)>성인(76.0명)
고3 ‘백신접종률 96.9%’…고1·2보다 낮아
“청소년 백신접종, 학교 감염 줄이는 데 효과적”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청소년 백신접종 방침 기조가 기존 ‘자율 접종 및 권고’에서 ‘필요한 것’으로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소아청소년 확진자 수가 성인을 훌쩍 뛰어 넘은 데다 백신접종률이 높은 고 3 학생이 고 1·2학생에 비해 확진자 수가 낮아 ‘백신접종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교육부는 조만간 청소년 백신패스 적용 여부 및 학생 백신접종률을 높이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5일 감염병전문가들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자문회의를 통해 최근 지역사회 확진자 급증에 따라 전체적인 학교 감염 추이 및 소아청소년 백신접종 여부에 따른 학생 감염 위험도의 차이를 분석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긴급 자문회의에서 전문가들은 청소년 백신접종에 대해 ‘권고’를 넘어 “반드시 맞아야 한다”는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은혜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100인 이상 행사에 청소년의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청소년 백신접종이 기존의 자율 접종, 권고를 넘어 ‘반드시 맞아야 한다’는 기조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 관계자는 “100인 이상 행사에 청소년도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어 이번주 중 청소년 방역패스 관련 내용이 정해질 것”이라며 “청소년 백신접종이 필요한 것으로 논의되고 있는 만큼 이를 학생 및 학부모에게 올바르게 전달하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최은화 서울대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11월 기준 최근 한 달간 소아청소년(0~18세) 10만명당 확진자 수가 99.7명으로 급증하면서, 성인(19세 이상) 확진자 수(76.0명)를 뛰어넘은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일주일간 인구 10만명당 발생률 역시 성인은 17.0명인 데 비해 소아청소년은 26.6명으로, 더 높았다.

반면 지난해 연간 발생률을 비교해보면, 성인은 10만명당 130.1명이지만 소아청소년은 66.1명에 불과했다.

현재까지 올해 전체 발생률은 성인이 562.3명, 소아청소년은 521.2명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접종률이 96.9%로 높은 고 3 학생은 고 1·2학생과 비교할 때 낮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어, 백신으로 인한 효과라고 최 교수는 평가했다.

고등학교 학년별 분석을 보면, 고 2학생은 10만명당 7.1명, 고 1학생은 6.9명인 데 비해 고 3학생은 1.4명에 불과했다.

학교급별로는 고등학교는 감소 추세인 반면 중학교 연령대 학생들의 발생률이 높아졌다.

11월 둘째 주 기준 학교급별 10만명당 발생률은 중학교 7.02명, 초등학교 4.54명, 고등학교 4.51명, 유치원 3.15명으로 파악됐다.

최 교수를 비롯해 이날 회의에 참석한 감염병전문가들은 “올해 학생 확진자 수가 증가했지만 접종률이 높은 고 3학생의 발생률은 현저히 감소해 고 3 백신접종 예방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됐다”며 “전면등교를 하는 상황에서 청소년 대상 백신접종이 학교에서의 감염 전파를 줄이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지역사회 감염위험이 커지는 속에서 우리 학생들과 학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교육부는 질병청과 긴밀히 협의해 소아청소년 백신접종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겠다”며 “학생과 학부모가 백신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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