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메모리반도체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점유율을 소폭 끌어올렸다.

25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은 34.5%로 2분기 34.0%보다 0.5%포인트 올라 1위를 고수했다. 매출은 65억1000만달러(약 7조7241억원)으로 같은 기간 16.5% 늘어났다.

스마트폰 제조사들과 데이터센터의 재고 확보 움직임으로 삼성 낸드플래시 평균판매가격(ASP)이 상승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은 13.5%로 전분기 12.3%와 비교해 1.2%포인트 향상됐다. 점유율은 일본 키옥시아(19.3%)에 이어 3위였다.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 25.6% 늘어난 25억4400만달러였다.

SK하이닉스가 인수하는 인텔의 낸드 점유율은 5.9%로 전분기 6.7%보다 0.8%포인트 하락했으며 지난 1분기 7.5%에서 지속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도 0.6% 감소한 11억500만달러였다.

[트렌드포스 제공]

트렌드포스는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강한 수요가 이어지면서 인텔 낸드플래시 제품 평균 판매가격이 6% 가까이 올랐지만 업스트림 부품 부족 문제로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5%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인텔의 낸드 사업부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중국 규제당국 승인 이후 인수를 마무리하면 점유율이 약 19%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일본 키옥시아는 36억385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2위를 차지했고, 미국 웨스턴디지털은 13.2%로 SK하이닉스에 이어 4위에 올랐다. 마이크론은 10.4%의 점유율로 5위였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 규모를 188억7910만달러(약 22조4000억원)로 분석했다.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폰 시장의 강한 수요가 규모를 15.0% 키운 것으로 봤다.

다만 4분기에는 고객사들이 낸드플래시 재고 정리에 나서면서 거래량을 줄여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