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위태위태한 위드 코로나…자영업자 '조마조마'
코로나 19 사태 이후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4000명을 돌파했다. 위중증 환자도 586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4일 0시 기준 411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는 42만 5065명으로 집계됐다. 24일 오전 서울 송파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검사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박해묵 기자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으로 숨통이 트인 경기가 신규 확진자 4000명을 돌파하며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정부가 위드 코로나를 일정 기간 중단해야 할 수도 있는 '비상계획' 국면에 다가서면서 자영업자는 위드 코로나 시행 한 달도 안 돼 중단될 가능성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비상계획의 수준에 달렸지만 방역 조치가 강화되면 대면 소비가 위축되고, 자영업자들은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달 1일부터 시작된 위드 코로나는 경기 회복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조사한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전달보다 0.8포인트 높은 107.6으로 석 달 연속 상승한 것은 체감경기 개선을 보여준다. 이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19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6으로 기준치 100을 밑돌았지만 9월보다는 2포인트 올랐으며, 위드 코로나 기대감에 서비스업의 체감경기 개선 폭이 컸다.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3%로 꺾여 연간 4% 성장률 달성에 빨간불이 커졌지만 정부는 4분기에 위드 코로나와 유류세 인하, 2차 추경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위드 코로나는 순탄치 않은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전국의 코로나19 위험도를 '높음', 특히 수도권은 최고 단계인 '매우 높음'으로 평가하고 있다.

23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4116명으로 4000명을 처음 넘었고, 위·중증 환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586명에 달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24일 "수도권만 놓고 보면 언제라도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라고 말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코로나19 상황이 나빠지자 단계적 일상 회복을 잠시 멈추고 사적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 등 방역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부상하고 있다.

현재 정부는 추가 백신 접종과 병상 확충 등으로 대응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지만 추가 상황 악화를 막을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정부는 25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 4차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방역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단계적 일상 회복을 멈추면 소비가 위축되고 자영업자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다만 비대면 소비 활성화로 그 이전보다 충격은 작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상공인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는 성명을 통해 "또다시 다중이용시설 규제로 그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은 너무 무책임한 방역대책이 아닐 수 없다"며 "제대로 된 손실보상과 피해지원이 담보되지 않은 서킷 브레이커(비상계획) 발동을 반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husn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