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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친 종부세”…주택분 세액이 처음으로 토지분 추월 [부동산360]
주택·토지분 종부세 내는 사람 올해 처음 100만명 돌파
주택분 94만7000명·토지분 7만9000명
지난 23일 오후 서울 강남우체국에서 관계자들이 종합부동산세 고지서를 집배순로구분기를 통해 분류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올해 주택분·토지분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내는 사람이 100만명을 넘어섰다. 뿐만아니라 주택분 종부세가 토지분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모두 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24일 부동산 업계와 국세청에 따르면 공시지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주택분 종부세 고지 인원만 95만명에 육박하고 토지분 종부세 고지 인원도 8만명에 가깝다. 주택분과 토지분을 합친 종부세액은 8조6000억원으로 지난해의 2배로 늘었다.

올해 토지분 종부세 고지 인원은 7만9600명, 세액은 2조8892억원이다. 이는 종합합산토지분과 별도합산토지분 중복 인원(4000명), 토지분과 주택분 중복 인원(2만5000명)을 제외한 수치다.

앞서 공개된 올해 주택분 종부세 고지 인원은 94만7000명, 세액은 5조6789억원이었다. 토지분과 주택분을 합치면 올해 종부세 고지 인원은 총 102만6600명, 세액은 8조5681억원이다.

종부세 고지 인원이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2005년 종부세가 도입된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74만4100명이었던 고지 인원은 1년 만에 38.0% 증가했다. 고지 세액도 역대 최대치로, 지난해 4조20687억원의 2배로 늘었다.

이처럼 종부세 고지 인원과 세액이 많이 늘어난 것은 집값·땅값 상승과 공시가 현실화, 공정시장가액 비율 상향 조정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특히 주택분 종부세는 세율도 인상돼 토지분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 때문에 올해는 역대 처음으로 주택분 종부세액이 토지분 종부세액을 추월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토지분 세액이 2조4539억원으로 주택분 세액 1조8148억원을 웃돌았는데, 올해 토지분 세액 증가 폭은 크지 않았으나 주택분 세액이 3배로 늘어나면서 역전 현상이 일어났다.

토지분 종부세는 종합합산토지분(나대지, 잡종지 등)과 별도합산토지분(상가·사무실 부속 토지)으로 나뉜다. 올해 종합합산토지분 종부세 고지 인원은 9만5800명, 세액은 1조7214억원이다. 지난해(8만6900명·1조5138억원)와 비교하면 인원은 10.2%, 세액은 13.7% 늘었다.

17개 시도 중 종합합산토지분 종부세 고지 인원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2만8400명)이며, 고지 세액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5304억원)이다. 서울은 종합합산토지분 종부세 고지 인원이 지난해 2만1500명에서 올해 2만700명으로 4.1% 감소했다. 세액도 지난해 7314억원보다 27.5% 줄었다.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16개 시도는 인원과 세액이 모두 증가했다.

별도합산토지분 종부세 고지 인원은 올해 1만2700명, 세액은 1조1678억원이다. 지난해(1만1000명·9401억원)보다 인원은 15.2%, 세액은 24.2% 증가했다. 별도합산토지분 종부세는 17개 시도 중 서울의 고지 인원(7300명)과 세액(7973억원)이 가장 많았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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