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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총 행진곡 된 BTS·에스파·블랙핑크 노래…저작권료는?
20대 조합원 주축되자 K팝 행진곡 등장
민주노총 “‘비영리 패러디’…원작자 허락은 아직”
한국저작권협회, “원작자가 항의하면 법적문제 돼”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erican Music Awards·AMA)에서 대상 격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올해의 가수) 트로피를 안으며 아시아 최초 기록을 썼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28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청년 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고 24일 예고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집회에서 청년 조합원들이 개사한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 에스파의 최근 타이틀곡을 행진곡으로 사용한다.

민주노총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8일 오후2시 서울시청 앞에 집결해 청와대까지 행진하는 청년 노동자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회는 민주노총이 주최하는 최초의 청년 노동자대회다.

블랙핑크가 '디어 어스' 행사에 K팝 스타로는 유일하게 참석, 스피치와 무대를 보여줬다.[YG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날 행사에서는 BTS의 DNA, 에스파의 넥스트레벨, 블랙핑크의 럽식걸 노래를 개사(패러디)하여 행진곡을 만들었다. 민주노총이 이처럼 BTS·블랙핑크·에스파의 히트곡을 행진곡으로 사용하며 지불한 저작권료는 0원이다. 원작자나 소속사 등과 사전교감하거나 허가를 받은 부분은 아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영리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패러디는 저작권 관련 사용료에서 예외 사항에 해당한다고 검토했다”며 “광고물이나 인쇄된 출판·홍보물 등에 사용하거나 수익이 발생하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명세를 위해 K-POP 대표 아이돌을 소환한 것이 아니라 그들을 좋아하는 젊은 청년들이 기획단에 참여하면서 생겨난 자연스러운 변화”라며 “원작자가 문제 삼지 않는다면, 국정농단을 비판하는 청년들의 노래로 기록된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처럼 행진곡으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스파. [SM제공]

다만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따르면, 이같은 개사송 사용은 원작자가 사용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법적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 협회 관계자는 “노래를 개사해 사용하는 경우, 원작자의 재산권 침해 또는 인격권 침해에 해당될 수 있다”며 “프로야구 등에서 기존 곡을 임의로 개사해 응원가로 사용하는 경우 등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사례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집회는 이달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계획(위드 코로나)이 시작되면서 바뀐 집회 최대 인원 499명을 꽉 채워 진행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와 우려 속에 추진되는 집회인 만큼 서울시는 이날 집회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민주노총은 지난 13일 기습적으로 약 2만 명이 집결해 동대문 교차로 차로를 점거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이후 서울시는 14일 집회 참가자 전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경찰청도 민주노총 집회를 불법 집회로 판단하고 본격 수사에 나섰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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