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회계논란 발목 잡힌 셀트리온…주가전망 안갯속
코로나 치료제 호재 빛 바래
실적부진…내년 전망도 흐림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셀트리온 3형제가 회계처리 논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의 유럽 정식품목허가란 호재도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다. 3사 합병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도 안갯속이다.

가뜩이나 3분기 기대를 밑도는 실적에 부진을 면치 못했던 셀트리온 3인방의 주가는 3년 전부터 꾸준히 문제로 지적돼온 셀트리온의 부실 회계문제에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018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한 정황을 포착하고 감리에 들어갔다.

앞서 셀트리온은 2020년 9월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설립하면서 올해 말까지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합병으로 지주회사 체제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상장 3사를 합병해 지배구조 개편을 통한 경영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3사 합병은 도무지 진척이 없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지배구조 문제에 대해 물으면 회사는 입을 다문다"며 기업 분석 및 주가 전망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설사 전격적으로 합병이 추진된다 하더라도 주주들에게 실익이 있을지도 미지수다. 현재 셀트리온은 의약품을 생산하고 이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공급받아 판매하고 있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그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로 잡힌 거래가 제거돼 합병으로 출범한 법인의 매출이 오히려 줄어들 수도 있다.

관건은 셀트리온 3인방의 실적과 향후 미래가치를 밝힐 성장동력의 확보 여부다. 현재 실적은 주가를 떠받치기는 여의치 않다. 본업인 바이오시밀러 매출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렉키로나가 유럽의약품청(EMA)의 정식 품목허가를 받은 것은 단비 같은 소식이지만 '잠재적 코로나19 치료제'에선 제외됐다. 퀀트와이즈에 따르면 내년 셀트리온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 한 달 새 4.5% 하락했다.

kw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