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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 과일 왕좌 '딸기' 싸졌네…올 겨울엔 맘껏 먹을 수 있을까
[이마트 제공]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겨울 과일 왕좌를 지키고 있는 딸기가 올해는 11월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딸기 시즌이 일찍 시작된데다 올해는 평소보다 가격까지 저렴해 딸기 구매에 나서는 이들이 많다.

24일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가 집계하는 서울 가락시장 품목별 도매 가격에 따르면 딸기 설향(2㎏, 특 등급) 평균가격은 2만9527원으로 전년 동기 3만5773원 대비 18% 저렴하다. 직전 1주일 가격과 비교해도 23% 저렴한 가격이다.

설향은 국내육성 품종으로 가장 많이 생산되는 딸기 품종이다. 또 다른 품종인 딸기 장희(2㎏, 특 등급) 가격도 같은날 기준 2만3711원으로 지난해 3만7718원에서 38% 저렴하다.

최근 딸기 가격이 낮아진 것은 말복 이후 서늘한 날씨가 이어지며 조기 정식 농가가 늘어 출하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출하면적 증가로 딸기 11월 출하량은 전년 대비 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마트도 일찌감치 딸기 판매에 나서 이마트에서는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딸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6배(516%) 늘었다. 이마트는 평년보다 열흘 가량 빠른 11월 초부터 딸기 판매를 시작했으며, 대개 12월 2주차에 진행하던 딸기 시즌 첫 행사도 3주 가량 앞당겨 이달 18일부터 시작했다. 롯데마트도 이달 포장용기의 라벨을 제거한 ‘무라벨 한판 설향 딸기’를 출시하고 딸기 마케팅에 들어갔다.

[CU 제공]

딸기 시즌이 되면 빼놓을 수 없는 대표상품인 편의점의 딸기 샌드위치도 출시가 빨라졌다. CU는 이달 2일부터 지난해보다 보름 앞서 딸기 샌드위치 예약 판매를 시작했으며, GS25는 이달 11일부터 온라인 예약 주문을 시작했다. 딸기 샌드위치 출시 시기는 올해 뿐만 아니라 최근 딸기 재배기술 발달로 해마다 빨라지는 추세로 CU의 딸기 샌드위치 출시 시기는 2017년 1월 17일에서 2018년 12월 13일에서 현재 11월로 당겨졌다.

다만 딸기 가격은 시즌 초기를 지나면 병해 피해 등의 영향으로 다시 상승세를 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딸기 출하가 앞당겨지며 시즌 초반 가격은 작년 대비 낮아진 상황이나, 10월 중순 고온과 시들음병, 위황병 등 병해로 12월 출하 물량이 줄며 작년과 비슷한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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