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 전 프로야구 선수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유명 프로야구 선수 출신이면서 야구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봉중근(41) 씨가 술에 취한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타다 적발돼 면허가 취소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봉씨를 음주운전으로 적발해 면허 취소 처분과 함께 범칙금 10만원 통고서를 발부했다고 23일 밝혔다.

봉씨는 전날 오후 11시 3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데오역 인근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타다 넘어졌다. 이 사고로 봉씨는 턱부위가 5cm 가량 찢어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봉씨는 사고 모습을 본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단속됐다. 당시 봉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에 해당하는 0.105%로 측정됐다.

경찰 관계자는 “봉씨 본인 외 다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현장에서 기초 조사를 한 뒤 면허 취소 등 행정 처분을 내리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전동 킥보드 관련 규정이 강화됐다. 이에 따라 무면허 운전은 10만원, 안전모 미착용 2만원, 동승자 탑승시 4만원 범칙금이 부과된다. 전동 킥보드는 도로교통법상 원동기 장치 자전거에 해당돼 음주 후 운전시 적발되면 차량과 동일하게 면허 취소 등이 적용된다.

봉씨는 1997년 미국 메이저리그 프로야구팀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당시 고등학생 신분으로 ‘최연소 메이저리그 진출’ 수식어를 달고 입단했다. 미국 활동을 끝낸 후 국내에선 LG트윈스 소속 프로야구 선수로 뛰다 지난해 부터 KBS N 스포츠 야구 해설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