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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초로 회전근개질환 항체치료법 찾아낸 서울대 연구진
대표적 어깨통증 원인으로 지목…치료제 전무
김진홍 생명과학부 교수팀, 항체치료제 개발 길 열어
19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 게재돼
회전근개질환의 항체치료 전략을 제시한 서울대 생명과학부 연구팀. 오른쪽이 김진홍 교수. [서울대 제공]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주범으로 꼽히는 회전근개질환의 새로운 치료법이 서울대 연구진에 의해 제시됐다. 세계 최초로 항체치료제를 이용, 회전근개질환을 치료하는 실마리를 찾은 것이다.

23일 서울대에 따르면 김진홍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팀은 서울대 의대·서울시보라매병원(서울대병원 운영)·분당서울대병원팀 연구팀과 함께 시행한 연구를 통해 회전근개질환으로 인해 퇴행되는 조직을 복원하기 위한 타깃을 세계 최초로 제시했다. 이 타깃은 현재 없는 회전근개질환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회전근개는 어깨와 팔을 연결하는 4개의 근육과 힘줄로, 어깨관절의 운동을 돕는다. 회전근개가 손상되는 회전근개질환은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질환 가운데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질병이다. 환자들은 흔히 오십견과 혼동해 치료 시기를 놓치고 마는 질병이기도 하다.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면 회전근개가 점차 약해지면서 작은 충격에도 손상이 생길 수 있어 노년층 이상에서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현재 회전근개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약물은 전무하며, 파열된 힘줄을 연결하는 수술을 통해 치료를 한다.

연구진은 힘줄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데이터베이스와 동물모델을 이용해 조직의 손상과 파열을 유도하는 인자를 새로운 치료타깃물질로 규명했다. 연구진은 해당 인자가 세포외부로 분비되는 사이토카인(혈액 안에 포함돼 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면역물질의 일종)이기 때문에 표적하기 쉬운 장점을 살려, 해당 인자를 억제시키는 방식으로 치료법을 제안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분자적 수준에서 완화뿐만 아니라, 조직의 물리학적 특성, 조직학적 특성, 실험동물의 운동성 역시 회복되는 것을 확인해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도 “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 치료용 항체를 개발 중이며, 앞으로 회전근개질환의 약물치료 실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에 지난 19일자로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서경배과학재단, 한국연구재단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등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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