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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관광, 경쟁력 ‘열악’…천혜 관광자원, 빛 못본 채 제자리 걸음만
부산에 비해 관광 예산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
이병래 인천시의원 “근본적인 관광산업 위기관리 시스템 구축 필요”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 거리 모습〈사진제공=인천시 중구〉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 관광의 경쟁력이 상당히 열악하다는 지적이다.

국제공항과 항만, 크루즈터미널, 송도 국제회의복합지구, 역사를 담은 강화와 개항장, 바다와 168개의 섬 등 다양한 천혜의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는데도 빛을 보지 못한 채 제자리 걸음만하고 있다.

23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인천은 같은 항구 도시인 부산과 비교할 때 관광 예산을 비롯해 마이스 관련 예산 등에서 터무니 없이 차이가 난다.

인천광역시의 관광 예산은 올해 본예산 기준으로 일반회계 대비 0.35% 수준에 불과한 297억8000만원이다.

이는 부산시의 관광예산 632억원(일반회계 대비 0.61%)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또 각종 관광정책 등을 개발하고 계획을 수립하는 관광진흥과의 예산에서도 인천시는 254억9000만원에 불과하다. 부산시 450억8000만원에 비하면 200억원 가까이 차이가 나고 있다.

특히 도시 홍보와 마케팅 유발 효과가 큰 마이스(MICE)를 담당하는 마이스산업과의 예산에서는 인천시 42억9000만원으로 부산시 97억8000만원 보다 배 차이로 적다.

게다가 지난 2019년 12월 한국관광공사에서 발간한 지역관광 경쟁력 분석에 따르면 인천의 관광경쟁력 전체 종합지수는 200점 만점에 96.1점으로 나타나 타 광역지자체에 비해 열악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 경쟁력 세부지표 지수 중 예산(87.91점), 특화 관광자원(83.63점), 관광 품질(89.93점) 등에서 낮은 지수를 보였다.

3년이 지난 올해에도 인천시의 관련 예산 규모가 부산시보다 현저하게 떨어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이병래 시의원은 “인천 관광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위기관리 가이드라인 개발, 인천시와 인천연구원, 인천관광공사, 관련 협회,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인천 관광산업 위기관리 거버넌스 구성 등 보다 근본적인 관광산업 위기관리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련 전문가 등이 참여 하는 ‘인천 관광 미래전략회의’를 구성해 정기적인 정책 심포지엄과 간담회를 통해 관광정책 의제와 과제를 발굴·실천해야 관광의 새 지평을 여는 국제관광도시 인천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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