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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토리 TV “좀 더 글로벌한 콘텐츠 제작경험 쌓아가겠다”
할리우드 영화사와 공동제작
‘사이코지만 괜찮아’ 제작사 명성
5000만달러 범죄액션영화 계약
앞줄 왼쪽부터 유철용 공동대표, 배선해(가운데) 대표이사 회장, 할 사도프 회장.

“할리우드의 좋은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좀 더 글로벌한 콘텐츠 제작 경험을 쌓고, 시장 경험도 확대해나가겠습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제작사인 스토리TV의 배선해 대표는 유명 할리우드 영화사와 공동 제작 계약 사실을 알리면서 22일 이 같이 밝혔다.

배선해·유철용 공동대표가 이끌고 있는 스토리TV는 최근 할리우드 제작사인 다크캐슬 엔터테인먼트(대표 할 사도프)와 제작비 5000만달러(약 595억여원) 규모의 범죄 액션 영화 공동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스토리TV 측은 영화의 기획과 제작을 맡고, ‘닌자 어쌔신(2009년)’의 제작사인 다크캐슬 측은 투자를 각각 맡을 예정이다. 이번 작품의 총감독 겸 연출은 2003년 SBS에서 크게 히트한 드라마 ‘올인’을 비롯해 ‘폭풍 속으로’, ‘슬픈 연가’, ‘히트’, ‘태양을 삼켜라’, ‘트라이앵글’ 등 다수의 작품을 연출했던 유철용 감독이 맡게 될 예정이다.

‘오징어 게임’, ‘지옥’ 등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뻗어가고 있는 시점에 한국 제작사와 할리우드 제작사의 협업 소식은 한국이 콘텐츠 강국으로 가는 데 있어 긍정적인 신호라고 볼 수 있다.

스토리 TV는 지난해 tvN을 통해 방송된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극본 조용, 연출 박신우)의 제작사다. 버거운 삶의 무게로 사랑을 거부하는 정신 병동 보호사 문강태(김수현 분)와 태생적 결함으로 사랑을 모르는 동화 작가 고문영(서예지 분)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가는 한 편의 판타지 동화 같은 사랑에 관한 조금 특이한 로맨틱 코미디다.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 190개국에 방송되기도 했던 이 작품은 외국에서도 큰 반응을 일으켜 22일 뉴욕(현지 시간)에서 열리는 제49회 국제에미상 TV 영화, 미니시리즈 부문의 최종 후보에 올라와 있다.

국제 에미상 시상식에서 한국은 2010년 MBC ‘휴먼다큐 사랑’의 ‘풀빵엄마’가 한국 최초로 다큐멘터리 부문에서 수상한 적이 있지만 드라마 부분에서는 아직 수상한 적이 없고 후보에만 올랐다.

넷플릭스 ‘킹덤’, MBC ‘불굴의 며느리’ ‘퐁당퐁당 러브’, KBS ‘달이 뜨는 강’ 등이 에미상 드라마 부문 후보에 오른 바 있고, 연기 부문에서는 장혁이 2011년 KBS2 ‘추노’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었다. 따라서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에미상을 수상한다면 한국 드라마사(史) 최초의 기록이다.

서병기 선임기자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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