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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 연중 최고대비 10%대 하락…인플레 우려 줄어드나
美 전략비축유 방출에
내년말 60달러 전망도
OPEC+ 감산완화 변수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국제 유가가 최근 하락세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는 형국이다. 여전히 공급 변수가 남아 있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충격이 줄어들면 인플레이션 영향이 큰 경기민감주보다는 상대적으로 민감도가 낮은 IT·건강관리 업종에 투자할 것을 조언한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2년 1월 선물 서부텍사스유(WTI)는 11월 들어서만 9.13% 하락했고, 연중 최고치였던 지난 10월 26일 84.65 달러 대비로는 약 10.3% 하락했다. 미국은 유가, 특히 가솔린 가격 안정을 위해 전략비축유(SPR)를 방출하고 중국 등 주요국에도 공동방출을 제한하는 등 적극적인 유가 안정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달러화 강세도 유가 안정에 기여하는 모습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청(EIA)이 발표한 유가 전망에 따르면 내년에도 유가가 완만한 하락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 연말 유가는 60달러 초반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가 하락과 더불어 중국 내 각종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용 역시 하락하거나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시차를 두고 둔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유가는 궤적이 유사해 최근 유가가 내리면서 물가 상승세도 약해질 수 있다”며 “지금 당장은 물가상승률이 높더라도 추후 점진적으로 물가가 하락하는 흐름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아직은 안심하기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진영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SPR 공동방출은 유가를 단기간 진정시킬 수 있겠지만, 장기간 지속성은 제한적”이라며 “특히 SPR 공동방출은 오히려 OPEC+로 하여금 단계적 감산완화를 더욱 소극적으로 만들 수 있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 연구원은 유가 하락에 따라 “최근 60개월 기준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업종 지수의 상관계수가 높았던 산업재와 에너지는 피해야 한다”며 “상대적으로 상관성이 낮아 물가 민감도가 크지 않은 IT나 건강관리 종목은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의 하향 조정이 멈춘 상태로 현 시점에서 주목할 대상”이라고 조언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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