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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속 생체인식 기술을 현실로…현대모비스 “블루오션 개척한다”
뇌파 측정 헬스케어 신기술, 경기도 공공버스 시범 적용
운전자 부주의 경보시스템도 버스·트럭 4개 차종에 탑재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뇌파 측정 기반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엠브레인’. [현대모비스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뇌파 측정 기반의 헬스케어 신기술을 개발해 경기도 공공버스에 시범 적용한다고 22일 밝혔다. 생체 인식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을 선도하려는 전략이 엿보인다.

생체인식은 개인 생체 정보의 생물학적·행동적 특징을 분석해 정보화하는 기술이다. 특히 차량 내에서는 탑승자의 편의와 안전을 위한 방향으로 접목되고 있다.

영화에서 보던 차량 내 생체인식 기술은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수준이다. 적용될 분야와 발전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블루오션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업체 간 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한 이유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생체신호 중 최고난도 영역으로 알려진 뇌파 측정 기술을 자동차 분야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약 3년의 연구개발 끝에 이뤄낸 성과다.

‘엠브레인(M.Brain)’이라고 불리는 이 기술은 이어셋 형태의 센서를 착용하고 귀 주변에 흐르는 뇌파를 감지해 운전자의 컨디션을 실시간으로 측정한다. 뇌파에서 나오는 정보를 분석해 운전자의 상태를 판단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이 핵심이다.

뇌파를 인식해 운전자의 주의력이 떨어졌다고 판단하면 시각(운전석 주위의 LED)과 촉각(진동시트), 청각(헤드레스트 스피커) 등 다양한 감각기관에 경고를 하는 사고 저감기술이 작동한다. 현대모비스는 엠브레인을 경기도와 협업해 도내 공공버스에 시범 적용하고, 평가 과정을 거쳐 이를 확대할 예정이다.

생체신호를 활용한 자율주행 헬스케어 기술 개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8년 CES에서 졸음운전 사고 등을 예방할 수 있는 운전자 감지 및 구출시스템 DDREM(Departed Driver Rescue & Exit Maneuver)을 선보인 데 이어, 2019년에는 안면 생체 정보를 분석해 운전 부주의 상황을 경보해주는 DSW(운전자 부주의 경보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DSW는 운전자의 동공을 인식해 시선을 추적하고, 얼굴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화된 인식 알고리즘을 제공하는 등 진일보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부터는 현대차와 기아에서 출시되는 트럭과 버스 4개 차종에 적용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차량 내 생체인식기술은 운전자 동공의 움직임이나 눈 깜빡거림을 분석해 운전에 집중하고 있는지를 판단한다”며 “특히 상용차는 운전자의 부주의가 자칫 큰 사고로 연결될 수 있어 해당 기술을 적용하면 교통사고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엠브레인’은 이어셋과 스마트폰 앱. 귀 주변의 뇌파를 인지해 운전자의 상태를 알려주고, 저감기술이 작동해 사고를 예방한다. [현대모비스 제공]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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