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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美 빅테크 팔고 GE 샀다
애플·MS·아마존 등 차익실현
산업주·금융주 대거 순매수

국민연금이 지난 3분기 동안 미국의 주요 빅테크를 팔고 산업주와 금융주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위드 코로나에 따른 경기 재개와 긴축 정책에 대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9일 국민연금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보유 주식 현황 보고서(13 Form)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3분기 동안 14개의 종목을 신규 편입하고 기존 보유 종목 중 165개의 주식을 추가로 사들였다. 반면 기존 14개는 매도하고, 322개에 대해선 일부 주식만 팔았다. 전체 지분 평가액은 525억1700만달러로 전분기(526억4200만달러)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상위 보유 주식 순위에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모든 기술주를 일부 매도했다. 애플은 8만7782주를 팔았고, 마이크로소프트도 2만4236주 매도했다. 나머지 기술주인 아마존(매도 주식 수 1901주) 페이스북(7222주), 알파벳A(714주), 알파벳C(1168주), 테슬라(6346주), 엔비디아(2만1368주)에 대해서도 일부 주식을 청산했다.

포트폴리오 비중으로 살펴보면 아마존이 0.16% 줄면서 전체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비중이 줄었고, 이어 알렉시온과 페이팔이 각각 0.13%, 0.09% 감소했다.

반면 국민연금은 빅테크 대신 산업주와 금융주를 새롭게 사들였다.

국민연금은 지난 2분기에 팔아치웠던 대형 산업재 기업 제너럴 일렉트릭(GE)을 다시 144만8676주 순매수했다. 이는 국민연금이 3분기 동안 순매수한 종목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로써 GE의 비중은 0.28%로 집계됐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2분기에 GE 주식 144만3591주를 모두 청산한 바 있다. 이는 당시 국민연금이 매도한 4개 종목 중 최대 규모였다.

국민연금은 GE 외에도 대형 광고기업 인터퍼블릭그룹(19만452주)을 비롯해 경기민감주로 꼽히는 하우멧에어로스페이스(16만4558주)를 매수했다. 잭슨 파이낸셜(9만8588주)과 링컨 내셔널(9만288주)등 금융주도 대거 사들였다. 국민연금이 이들 종목에 집중 투자한 것은 위드 코로나로 경기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동시에 금리 상승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이와 관련된 수혜주에 선제적으로 투자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현정 기자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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