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무릉계 옆 무릉별유천지에는 아시아 최초 스카이글라이더가 16일 공식 개통했다.[조성중 작가]

무릉별유천지. 스카이글라이더가 날고 있는 곳이 금곡호이고 그 위에 더 큰 청옥호가 있다.

동해시 묵호등대옆에 몇달전 설치돼 인기를 끌고 있는 하늘 자전거

[헤럴드경제 함영훈 기자] KTX로 평창에서 바로 오는 동해선이 시원하게 뚫리면서 동해-삼척-울진 여행객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그 중심인 동해시가 아시아 첫 스카이글라이더, 국내 두 번째 하늘 자전거, 특화된 모델의 롤러코스터형 집라인, 대중형 대진 서핑비치를 앞세워, 바다-계곡 양수겸장형 액티비티 관광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동해시는 16일 오후 국가 명승 무릉계 옆 두 개의 에메랄드 빛 호수 일대를 다양한 액티비티로 장식한 ‘무릉 별유천지’ 1단계 준공식을 갖는다.

국토건설을 위한 시멘트 원료 석회석 채취의 임무를 마친 채석장에 물이 고이면서 호수가 형성됐고, 이를 쌍용양회가 국민의 품으로 돌린 자리다. 폐 채석장의 친환경적 복구와 창조적 재생을 통해 4년간의 노력 끝에 무릉 복합체험 관광단지가 1차 위용을 보인 것이다.

무릉별유천지 알파인 코스터

스카이글라이더는 아시아 최초로 설치된 4인 동시 체험 가능 왕복형 글라이딩 놀이기구로, 탑승장과 회차지점 간의 거리가 777m, 왕복 1.5㎞, 지상에서의 높이 125m로 하늘을 나는 듯한 재미와 암벽과 인공호수의 웅장함을 한눈에 느낄 수 있는 체험시설이다.

알파인코스터는 총 1.5㎞(상행0.5㎞, 하행 1.0㎞) 길이로 만들어진 두 개의 레일 위를 최대 40㎞/h의 속도로 즐기는 놀이기구로, 360도 회전과 720도 회전의 어트랙션 구간을 포함하고 우리나라 최초로 앞뒤 카트 간 안전센서 브레이크 시스템이 장착되어 더욱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오프로드 루지

오프로드 루지는 과거 채석장의 임시 관리용 도로였던 오프로드 지형의 고도 차이를 이용하여 총 1.5㎞ 구간을 사계절 이용 무동력 카트로 라이딩하여 내려오는 놀이 기구로, 평균 15분의 운행시간과 최대 40㎞/h의 속도로 운행할 수 있다. 총 12만5000㎡ 규모의 청옥호 주변을 돌며 달릴 수 있어 속도에 대한 스릴을 즐기는 것과 동시에 단지를 조망할 수 있다.

롤러코스터형 집라인

롤러코스터형집라인은 곡선형 구조의 레일 위에 매달려, 상하좌우로 주행 및 무동력으로 롤러코스터를 타듯이 내려오는 총 300m 길이의 집라인으로, 최대 속도 40㎞/h의 스피드로 소나무 숲속을 스치듯이 지나가 짜릿한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체험시설이다.

석회석 원석을 잘게 파쇄하던 쇄석장은 원래의 모습을 보존하고 근대 유물 보존, 전시·체험·교육의 산업문화 재생공간으로 거듭났으며, 각종 야외 조각, 전시회장도 열었다.

85톤 거대암석 운반트럭은 쌍용측이 국민들에게 기증했는데, 바퀴가 사람 키 보다 훨씬 크다. 이 트럭 바퀴의 가운데 부분 휠에 앉아 인증샷을 찍는다.

85톤 트럭 바퀴속에서의 휴식

국민관광지가 된 논골담길과 묵호등대 바로 옆 해변 V자 계곡에, Y자형 고공스카이워크,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와 바다위 ‘해랑전망대’가 생겼고, 밸리 사이에는 ‘하늘 자전거’ 길이 놓여 시민과 여행자들이 자전거로 하늘 위를 하이킹 하게 됐다.

영화 ‘ET’에 나온 외계인 ET를 우주로 귀환시킬때 나왔던 자전거 무대장치가 제주에 있지만, 이는 땅 위에 붙어있는 포토존 조형물일 뿐인데, 동해시는 실제로 수십m 상공을 자전거로 가도록 액티비티 레포츠를 만든 것이다.

그 옆에는 런던 올림픽 타워와 카오슝 스구문화타워에서나 만나볼 수 있었던 30m 길이의 원통형 회오리 미끄럼틀도 있다.

동해시 대진의 대중형 서핑비치

망상과 어달 사이 대진해수욕장의 반대말은 동해시 도심의 길건너에 있는 한섬해수욕장이다. 대진은 마니아형이 아닌 대중형 서핑비치로 역동적인데 비해, 멜랑꼴리한 분위기의 한섬해변은 매우 감성적인 바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