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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열사 힘실어주기...롯데온 질주엔진 달다
계열사 협업 ‘위상 180도 변화’
롯데호텔 HMR 론칭 파트너사로
올 누적 매출 작년보다 88% 성장
‘롯데온 라방’ 타고 시너지 효과
롯데푸드 온세상행사 매출 6400% ↑

#. 롯데호텔은 다음달 레스토랑 인기메뉴를 HMR(가정간편식)로 출시할 예정이다. 단독 론칭 파트너로는 롯데온을 택했다. 롯데온은 지난해 5월 오픈 후 고전하며, 계열사조차 외면하던 서러운 처지였다. 하지만 최근 계열사의 협업 제안이 늘면서 180도 달라진 위상을 실감하고 있다.

롯데온을 향한 롯데그룹 계열사의 러브콜이 늘고 있다. 롯데온은 롯데의 유통계열사를 모은 쇼핑몰이다. 하지만 론칭 이후 저조한 성적으로 그룹 내에서도 존재감이 없었다. 그러나 올 들어 시스템 안정화 이후 외형 성장을 기반으로 계열사들도 적극 나서 힘을 실어주면서,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 융합 서비스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온은 올해 3분기까지 총매출(GMV)이 전년동기 대비 88% 성장했다. 트래픽은 45.9%, 구매자수는 54.6% 늘었다. 아직 매출과 영업이익 기준으로 하면 저조한 실적이지만, 외형성장 면에서는 꾸준히 성과를 내는 중이다.

특히 롯데온은 지난 8월 백화점사업부와 마트사업부에서 e커머스를 담당하는 조직을 흡수해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에 들어간 만큼 이후 성과에 이목이 쏠려있는 상황이다. 조직 통합 후 첫 대규모 행사인 10월 ‘롯데온세상’은 전년 행사 대비 매출이 73% 상승하며 일단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채널별로 보면 셀러 상품 매출신장률이 134.3%로 가장 높았고, 백화점과 마트 매출 역시 각각 68%, 18.7% 증가했다.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체감한 계열사도 많다. 롯데푸드는 온세상 행사 기간 동안 행사 매출이 전년대비 6400% 성장했다. 지난해 온세상 행사에 거의 참여를 하지 않았던 롯데푸드는 올해 온세상에서 쉐푸드 행사상품 8종 라이브 방송(라방) 당일매출 1.2억, 조회수 약 10만뷰를 달성했다. 롯데온의 힘을 실감한 롯데푸드는 쉐푸드 TV CF 등 광고 영상 라이브 방송 등에도 롯데온 검색바를 노출하고 있다. 또 롯데칠성·제과는 매월 1회 콜라보 라방을 진행중이며, 동탄점이나 더 콘란샵 최초 라이브방송 등 롯데백화점 매장 투어 라방도 늘고 있다.

롯데온은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선보이는 중으로, ‘롯데제과 빼빼로 20개X캠핑 제트박스’가 올해 10월까지 누계 매출이 535% 성장하는 등 계열사와 롯데온 입점업체들을 연결해 제작한 이색 콜라보 상품도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칠성X아베나키 롤테이블’도 269% 성장했다.

최근 롯데온이 계열사를 통한 차별화를 강조하는 것은 출혈경쟁이 거세지고 있는 이커머스업계에서 빨리 몸집을 키워야하기 때문이다. 특히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며 기존 SSG닷컴과 함께 이커머스 강자로 올라선만큼 더욱 생존이 절실해졌다. 이커머스업계 3강이 네이버, 쿠팡, 신세계로 재편되면서 한자릿수 점유율인 롯데온은 갈 길이 멀다.

롯데온은 롯데온만이 할 수 있는 계열사 융합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로, 향후 성장계획으로 품질 중심 초신선 그로서리 서비스를 통해 기존 열세였던 마트 온라인 사업을 반전시켜보겠다는 포부까지 밝힌 상태다. 앞서 롯데는 롯데온을 이끄는 이커머스사업부 대표를 기존 전무급에서 부사장급으로 올리고, 지난 4월 나영호 전 이베이코리아 본부장을 대표로 영입하는 등 힘 실어주기에 나섰다.

롯데온 측은 “그룹의 일원화된 온라인 전략을 수행하며, MFC(마이크로 풀필먼트센터)와 CFC(센트럴 풀필먼트센터)를 병행하는 최적의 물류·배송 인프라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라며 “뷰티는 물론 리빙, 패션의 영역까지 시장의 판도를 바꿔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연주 기자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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