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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찐’부자는 금보다 회원권 산다
한국 부자 84% 금/보석 투자
30억 이상 부자는 회원권 선호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한국 부자 중 절반 이상이 금, 보석과 회원권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과 보석의 경우 금융자산 30억 이상인 '찐'부자들보다 30억 미만 부자들이 더 많이 투자했다. ‘찐’부자들은 리조트나 골프장 등 회원권 선호도가 금융자산 30억 미만 부자들보다 높았다.

KB금융 경영연구소가 14일 발표한 '2021 한국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부자들이 금융자산과 부동산자산 외 선호하는 기타자산은 '금, 보석'과 '회원권', '암호화폐', '예술품' 순이었다.

전체 부자의 84.0%가 2021년 금/보석 등에 투자했다고 응답했으며, 이 수치는 금융자산 30억원 미만 부자(86.0%)가 30억원 이상 부자(78.2%)보다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선호하는 기타자산은 ‘회원권’으로, 전체 부자의 57.3%가 회원권에 투자했다고 응답했다.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부자(67.3%)가 30억원 미만 부자(53.8%)보다 응답률이 높아, 금융자산이 많을수록 회원권 투자를 선호했다.

‘암호화폐’에 투자한 부자는 전체 부자의 33.8%를 차지했다. 그림, 도자기 등 ‘예술품’의 경우 전체 부자의 33.3%가 투자했다고 응답했다.

일반 가구의 총자산이 부동산자산 78.2%와 금융자산 17.1%로 구성된 것처럼, 한국 부자들도 부동산 자산이 금융자산보다 많았다.

다만 부자의 금융자산 비중은 일반 가구보다 두배 이상 높았다. 한국 부자 총자산 중 부동산 자산은 59%, 금융자산 36.6%를 차지했다. 특히 부자 중에서도 금융자산 규모가 작을수록 부동산 자산 비중이 컸다. 금융자산 30억원 미만 부자의 부동산 자산 비중은 64.9%로, 30억원 이상 부자(51.3%)보다 부동산 자산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국 부자의 자산 포트폴리오는 거주주택이 29.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현금과 수시입출금 등을 포함하는유동성금융자산이 12.6%, 빌딩/ 상가(10.8%), 거주외주택(10.6%), 주식/리츠/ETF(8.8%), 예적금(8.1%) 순이었다.

전년 대비 거주주택(3.0%p 증가)과 주식(3.0%p 증가)은 비중이 늘었고, 유동성금융자산(4.0%p 감소)과 빌딩/상가(1.2%p 감소), 예적금 (1.2%p 감소)은 비중이 줄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주가지수가 급등하면서 올 상반기까지 주식시장에 대거 유입됐는데, 그 영향으로 부자들도 주식 비중이 예적금 비중을 넘어섰다.

부자들의 향후 투자처는 '해외자산'과 '미술품'이다. 한국 부자의 29.3%가 해외 자산 투자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자산 규모별 해외 자산 투자 의향은 30억원 미만 부자가 26.8%, 30억원 이상 부자가 36.6%로 금융자산이 많을수록 해외 자산 투자에 적극적이었다.

미술품의 경우 잠재력이 있는 투자처로 꼽혔다. 현재 미술품에 투자하고 있는 부자들은 많지 않지만(4.8%) 해당 분야 투자에 관심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4%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미술품 투자에 관한 관심은 총자산 규모가 크고, 미술품 투자 경험이 있는 부자를 중심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부자가 관심 있는 미술품 분야는 ‘서양화’, ‘동양화’가 각각 49.1%, 47.4%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전통회화’(28.1%), ‘골동품·목기’(24.6%), ‘현대공예’(22.8%) 순으로 관심이 높았다. 작품 시대별로는 ‘현대미술’과 ‘근대미술’이 각각 30.7%로 ‘고미술’(19.3%)에 비해 선호하는 경우가 많았다. ‘시대에 무관하다’는 응답도 19.3%를 기록했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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