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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장관급 에너지정책대화 출범…동유럽 신규 원전사업 공동참여
문승욱 산업장관, 내년 1월 한국서 한미에너지정책대화 개최 제안
탄소중립 협력 플랫폼…내년 2월께 6대 산업 공급망 협력안 발표
문승욱(오른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진행된 제니퍼 그랜홈(Jennifer Granholm) 미국 에너지부 장관과 면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우리나라와 미국이 탈(脫)탄소화를 위해 장관급 한미 에너지정책대화를 출범키로 했다. 또 양국은 내년 6월께 방위,공공보건,에너지 등 6대 산업 공급망 협력 방안을 발표하고 동유럽 신규 원전사업 공동참여를 위한 협력모델을 구상키로 했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문승욱 장관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양국간 에너지 협력방안을 도출했다.

한미 에너지대화는 2009년부터 산업부와 미 에너지부 간 국장급으로 운용되던 협력 채널이었지만, 지난 5월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기후변화 대응 등 공동의 정책 목적 달성을 위해 장관급으로 격상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격상된 한미 에너지정책대화는 양국 경제 전반에 걸친 탈탄소화를 지원하기 위해 3개 국장급 분과로 구성된다. 정책 분과는 에너지 정책공조 강화를 위해 양국 정부는 넷제로 배출 관련 아이디어, 장기전략, 경험 및 의사결정 자원을 공유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배출권 거래제, 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에너지 효율 기준, 공급망 분석 등 이다.

기술 분과는 유망 분야의 공동 연구개발(R&D) 협력을 강화하고, 청정 에너지와 탈탄소 관련 주요 기술에서의 공급망 취약점을 해결한다. 주요 분야는 수소 저장, 차세대 배터리, 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 그리드급 에너지 저장, 탄소 포집활용 및 저장, 해상 풍력, 스마트그리드 기술 및 하이브리드 에너지 시스템 등이다.상용화 분과는 양국 정부가 협력하여 기술 혁신과 보급을 가속하고, 공동 실증 사업을 촉진하며, 일자리 확대를 위해 민간 업계를 참여시킬 예정이다.

또 문 장관은 미 에너지부와 한국 산업부가 미국 국립연구소 내 가칭 ‘한미 넷제로 협력센터(기술·인력교류 총괄 지원)’설립을 제안하면서 제3국 공동진출 등을 제안했다. 문 장관은 4개 품목(반도체·배터리·광물자원·의약품) 공급망 협력으로 강화된 협력 모멘텀이 내년 2월께 발표할 6대 산업(방위· 공공보건·기술 및 통신·에너지·수송·식량) 공급망 협력에 지속되길 희망한다고 요청했다. 특히 내년 1월 한미에너지정책대화 한국개최를 제안했다.

아울러 양국은 폴란드를 비롯한 동유럽 신규 원전사업 공동참여 등 해외원전사업 공동진출을 위한 한미 협력모델 구상과 중소형 원전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도 검토 가능하다는 점에 대해 공감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문 장관은 “2050 탄소중립 달성과 경제·안보 분야에 있어 에너지의 중요성을 고려하면 양국의 공조는 필수적인 만큼, ‘한-미 에너지정책대화’는 양국의 2050 탄소중립 목표달성을 위한 혁신적 협력 플랫폼으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이 진정한 탄소중립 파트너로서 동시에 첫 걸음을 내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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