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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년대 145조 글로벌 시장 개화...SMR, 원전산업 구원투수 될까
KAIST ‘소형원전 시대’ 웨비나
이태호 박사 “수출경쟁력 확보를”
혁신 SMR 1개 수출시 3조 매출
소형모듈원전(SMR) 이미지.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맞물려 침체된 국내 원전산업 부활을 위해 소형모듈원전(SMR) 기술개발과 조기실증을 서둘러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시됐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대 145조원대 시장 개화가 예상되는 SMR 수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10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주최로 열린 ‘다가오는 소형원전의 시대,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세미나에서 이태호 한국원자력연구원 스마트개발단장은 SMR 수출을 통해 원전산업 생태계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SMR은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 주요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일체화시킨 원자로다. 공장제작, 현장조립이 가능하며 소형이라는 특성을 이용해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한 분산형 전원 구축에 적합하다. 노심손상이 발생하더라도 방사능 방출은 극히 제한적이라 안전성도 높다. 게다가 수소생산, 해수담수화 등 전력생산 이외의 산업에도 다양하게 접목할 수 있다.

이미 미국, 러시아, 중국 등에서 70여 종의 SMR을 개발 중인 가운데, 우리나라도 지난해 12월 혁신형 SMR 개발을 공식화한 바 있다. 영국 국립원자력연구소는 2035년까지 65~85GWe의 SMR이 건설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저렴한 건설비로 투자리스크도 적어 원자력 발전 분야의 세계적 트렌드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단장은 “OECD 원자력기구는 재생에너지와 원자력 발전 증가와 함께 SMR 비중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독자기술로 원전을 개발하고 수출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2030년대 세계 SMR 시장 진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단장에 따르면 SMR 핵심장치인 원자로, 격납용기, 터빈발전기 등을 국내에서 제작하면 관련 중소 중견기업 등의 성장과 함께 대부분의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 대규모 단발성 사업이 아닌 소규모 대량주문 형태로 연속성을 가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혁신형 SMR 1개 수출시 약 3조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어 국가경제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다.

현재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중공업 등 산학연을 중심으로 SMR 개념설계에 착수한 상태다. 내년 4월 예비타당성조사 결과가 나오면 2023년 표준설계, 2025년 인허가 신청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 단장은 “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중소형원자로(SMART) 기술을 기반으로 산학연 역량을 집중시키면 개발기간을 단축하고 안정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잡은 혁신형 SMR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며 “향후 원전 신규도입국들을 대상으로 해외에서 실증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구본혁 기자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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