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올해 주요 20개국(G0) 경제 성장률을 6.2%에서 5.8%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4.0%를 유지했다.

무디스는 4일 발간한 글로벌 매크로 전망 보고서에서 실질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지난 8월 6.2%에서 0.4%포인트 낮췄다. 다만 내년과 내후년 G20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의 4.4%, 3.2%를 유지했다.

성장률을 낮춘 원인으로는 더뎌진 미·중 회복 속도를 거론했다. 무디스는 미국(6.5%→5.4%)과 중국(8.3%→8.0%)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낮춰 잡으며 "세계 경제 성장의 두 핵심 엔진인 미국과 중국의 경기 회복 속도가 느려졌다"고 했다.

이어 "예상보다 약한 성장 모멘텀과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일부 약화했다"면서도 "코로나19 팬데믹 관련 불확실성, 공급망 불균형, 인력 부족 등이 해소되면서 2023년을 지나면서 안정적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디스는 지난 8월 제시한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 4.0%를 이번에도 유지했다. 또 2022년과 2023년 성장률 전망치도 각각 3.2%, 2.7%로 3개월 전과 같다.

마드하비 보킬 무디스 부사장은 "각국 중앙은행이 팬데믹 시대의 유동성과 저금리를 종료하면서 통화 및 신용 환경은 빠듯해지겠지만, 단계적인 긴축으로 시장 충격을 피한다면 성장이 궤도를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