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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 후 30조원 규모...덩치 키우는 로보어드바이저 시장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가입자 총 39만여명
AI기반 알고리즘 투자...금융사·핀테크 참여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이 해가 갈수록 그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투자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시대에서 투자 문턱을 낮추고, 시간을 따로 들이지 않아도 리밸런싱 등이 가능해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는 중이다.

‘로봇(Robot)’과 ‘조언가(Advisor)’를 합친 로보어드바이저는 AI(인공지능) 알고리즘이 빅데이터를 분석·예측해 투자자들 개인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추천해준다. 또 상품 가입 시 경제 상황에 맞게 자산을 배분하는 리밸런싱 작업도 담당한다.

코스콤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가입자는 총 39만여명으로, 올해만 약 36% 증가했고 운용 규모도 지난해 말 1조4552억 원에서 올해 7월 1조7987억원으로 19.1% 불어났다. 하나은행은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 규모가 2025년에는 30조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하는 상황이다.

해외도 로보어드바이저 시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기업 스태티스타는 전 세계 로보어드바이저 시장 규모가 2018년 5432억달러(약 604조원)에서 2023년 2조5523억달러(약 2838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가능성을 보고 은행권도 로보어드바이저 기반 투자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대다수가 투자자 성향에 맞게 펀드를 추천하고 포트폴리오를 제안한다. 일부 은행권은 핀테크 업체와 손잡고 연금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신한은행은 ‘쏠리치’, KB국민은행은 ‘케이봇쌤’, 하나은행은 ‘하이로보’, 우리은행은 ‘우리로보알파’, NH농협은행은 ‘NH로보-프로’라는 이름으로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내놨다.

파운트와 에임 등 핀테크 업체들은 운용자산과 회원수 규모를 늘리면서 성장 중이다. 파운트는 올해 상반기 기준 회원수 26만명을 넘어서며 2018년 말 대비 100배 이상 늘었고, 관리자산은 6.4배 늘어난 8740억원을 기록 중이다. 에임 역시 올 상반기 기준 100만명의 사용자를 달성했다.

핀테크 업체들은 자체 개발한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으로 투자를 진행한다. 파운트는 세계 각국의 경제 및 시장지표를 조합해 5만2000개가 넘는 시나리오 결과로 산출한 ‘파운트 마켓스코어’가 투자의 바탕이 된다. 에임은 알고리즘인 ‘에스더’가 77개국 1만2700여개 글로벌 자산에 분산투자하고 리밸런싱을 진행하는 식으로 시장위기 상황에서도 최선의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박자연 기자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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