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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美 연간 살인 증가율, 역대 최고…‘9·11 테러’ 2001년 넘어서
美 살인율 전년比 30% 증가…1905년 이후 가장 많아
[123rf]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지난해 미국의 연간 살인 증가율이 최근 100여년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미국의 살인율은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해당 수치는 미 연방수사국(FBI)이 지난달 발표한 미국 내 살인율과 일치한다.

CDC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는 인구 10만명당 7.8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도 인구 10만명당 살인 사건이 6건 발생했던 것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지난해 살인 증가율이 9·11 테러가 발생했던 2001년의 살인 증가율보다 높다는 점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미국의 살인율은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충격적인 사실은 지난해 살인 증가율이 9·11 테러가 발생했던 2001년(20%)의 살인 증가율보다 높다는 점이다. [퓨리서치센터]

2001년에는 전년 대비 20% 살인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FBI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살인 사건은 총 2만1570건으로 전년(1만6669건) 대비 29% 증가했다. 이는 1995년 이후 연간 살인사건 횟수가 가장 많은 것이다.

주(州)별로 봤을 때 몬태나주의 연간 살인 증가율이 84%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사우스다코타주(81%), 델라웨어주(62%), 켄터키주(61%) 등이 이었다.

인구 밀도가 높은 뉴욕주(47%), 펜실베이니아주(39%), 일리노이주(38%), 오하이오주(38%), 캘리포니아주(36%) 등에서도 살인 증가율이 평균치를 웃돌았다.

2020년 살인 증가율을 주(州)별로 살펴 봤을 때 몬태나주의 연간 살인 증가율이 84%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사우스다코타주(81%), 델라웨어주(62%), 켄터키주(61%) 등이 이었다. [퓨리서치센터]

퓨리서치센터는 “지난해 살인 사건이 왜 극적으로 증가했는지에 대한 이유가 아직 불명확하다”며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경제·사회적 변화와 조지 플로이드 피살 사건 이후 표면화된 인종간 갈등 등을 잠재적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FBI는 지난해 살인 사건의 77%가 ‘총기류’에 의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73%) 대비 4%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7.8건을 기록한 살인율은 1991년(10만명당 10건)에 비해 22% 낮았고, 1970년대와 1980년대 기록에도 크게 못 미쳤다. [퓨리서치센터]

살인사건 해결 비율도 2019년 61%에서 2020년 54%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살인사건 해결 비율은 피의자가 체포·기소되거나 사망함으로써 살인사건이 종결되는 비율을 의미한다.

지난해 전년 대비 살인 증가율은 급상승했지만, 절대적인 살인율은 1990년대 초반 수준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DC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7.8건을 기록한 살인율은 1991년(10만명당 10건)에 비해 22% 낮았고, 1970년대와 1980년대 기록에도 크게 못 미쳤다.

하지만, 살인사건 등 강력범죄에 대한 미국인들의 염려는 여전했다.

지난 7월 퓨리서치센터 조사에서 미국 성인의 61%는 폭력 범죄가 미국 사회의 큰 문제라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6월(41%)보다 20%포인트 증가한 것이며, 2018년 가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퓨리서치센터]

지난 7월 퓨리서치센터 조사에서 미국 성인의 61%는 폭력 범죄가 미국 사회의 큰 문제라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6월(41%)보다 20%포인트 증가한 것이며, 2018년 가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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