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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공협, 위드 코로나 시대 방역 대책 세미나 "정확한 공연 가이드라인 필요"
한림대 정기석 교수 "과학적 근거 없이 대중음악공연 차별…전향적으로 바라봐야"
사진=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제공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이하 음공협)가 '위드 코로나'를 대비하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음공협은 지난 28일 오후 2시부터 서울 노들섬 다목적홀 숲에서 '위드 코로나 시대 방역 대책과 미래전략'을 주제로 온오프라인 세미나를 개최하고 전문가들의 발표 및 의견과 함께 대중음악공연 업계의 목소리를 나눴다.

먼저 음공협 이종현 회장은 "대중음악공연 업계는 물론 많은 업종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오늘 모든 것들이 해결될 수 없겠지만, 이번 세미나가 상생과 슬기로운 방향성 모색을 위한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문을 열었다.

첫 발제자는 전 질병관리본부장이자 현 한림대학교 호흡기내과 정기석 교수였다. 그는 "과학적 근거가 없이 대중음악공연을 차별하고 있다"면서 "정확한 방역 수칙만 잘 지킨다면 공연 개최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또한 현 정부 시책에 대해 모호한 거리두기 기준을 재고할 것과 함께 과학적 증거에 기반한 방역 정책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공연장만 특별 방역지침을 시행할 근거 자료가 부족하다. 전향적으로 대중음악공연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다양한 해외 공연 사례에 대한 발제도 진행됐다. 라이브네이션코리아 김형일 대표는 '롤라팔루자', '오스틴 시티 리미츠', '더 마인즈 오브 99' 등 올해 미주와 유럽에서 진행된 대규모 페스티벌 등을 예로 들며 공연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대한 의문점을 제기했다.

또한 김 대표는 ▲백신 접종 완료 및 완료 증명서 지참, ▲지정된 기한 내에 진행한 PCR 테스트 음성결과서 지참 등 '미국 콘서트 헬스 체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국내 방역당국에 '위드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정확한 기준 제시를 요구했다.

그리고 김 대표는 본사에서 한국 관객 7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라이브공연 재개에 대한 반응조사를 공개했다. 이에 의하면 65%의 관객이 ‘3개월 이내 라이브 공연에 참석할 의향이 있다.’, 97%의 관객은 ‘공연 참여 시 방역조치를 다 따르겠다’라는 높은 수치가 나와 팬들은 라이브 공연에 목말라 있고, 방역으로 인한 불편을 감수 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세미나는 전문가들의 발표 외에도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되며 대중음악공연의 미래에 대한 뜨거운 토론의 장이 펼쳐졌다. 또한 세미나에 함께한 언론 역시 구체적인 질의와 함께 전문가 및 업계 관계자들의 현실을 가감 없이 청취했다.

이종현 음공협 회장은 세미나를 마무리하면서 "대중음악공연을 왜곡된 시선으로 보지말아 주셨으면 한다. 대중음악공연과 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공평한 잣대가 필요하다"면서 "단계적 일상회복과 함께 대중음악공연 개최에 대한 명확한 규정을 밝혀 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이 회장은 "최근 코로나19 위기가 끝난 것처럼 느낄 때가 있다. 하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이 존재한다"면서 "힘겨운 나날을 보내는 모두에게 희망을 전하는 좋은 정책과 이를 마련하기 위한 장이 많이 만들어지길 염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음공협은 페스티벌, 콘서트, 월드투어, 내한공연 등 '대중음악'이란 이름 아래 공연을 주최, 주관, 제작, 연출하고 있는 42개의 회원사가 모여 지난 4월 정식 발족했다. 이들은 대중음악 공연 종사자의 권익과 산업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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