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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모비스, 셀투팩 기술 이용 ...전기차 주행거리 확~ 늘린다
CATL과 라이선싱 MOU 체결
현대모비스가 생산하는 배터리시스템어셈블리(BSA).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중국 배터리 업체 CATL의 셀투팩(CTP) 기술을 이용해 전기차 주행거리 확대에 착수했다. 전기차의 주행거리가 늘어나면 내연기관 차량을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7일 현대모비스는 CATL 측과 셀투팩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모비스는 CATL의 셀투팩 기술을 활용해 새 배터리 시스템 어셈블리(BSA)를 개발한다.

셀투팩 기술은 배터리 셀을 패키지 형태로 만드는 과정에서 모듈의 비중을 크게 줄여 패키지 내부에 더 많은 배터리 셀을 배치하는 기술이다. CATL은 지난 2019년 국제모터쇼(IAA)에서 이 기술을 처음 선보이고 글로벌 기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배터리 셀의 강자인 CATL의 셀투팩 기술과 현대모비스가 강점을 가진 BSA를 결합해 장기적으로 보다 효율적인 배터리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셀투팩 기술을 활용하면 전기차 배터리 시스템의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제작 공정을 단순화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전기차의 제작 원가를 낮출 수 있어 합리적인 가격에 전기차를 시장에 공급할 수 있다.

CATL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전기차에 셀투팩 기술이 적용될 경우 전기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10~15% 늘릴 수 있다. CATL은 배터리 셀 수준에서 에너지 밀도를 1㎏당 240Wh까지 확보했다. CATL은 2024년까지 1㎏당 350Wh의 에너지 밀도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셀투팩 기술을 통해 배터리 팩 내부의 공간 활용도는 15~20%를 향상시킬 수 있으며 부품 수는 4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의 내부의 배터리 공간이 같다면 보다 많은 전기 에너지를 담으면서도 차체가 가벼워진다는 얘기다.

최근 전기차 업계에서 화두로 떠오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셀투팩 기술까지 더해질 경우 파괴력은 더 커진다. 중국 배터리 업체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LFP 배터리는 한국 업체가 우위를 보이는 삼원계(NCM) 배터리에 비해 가격이 30% 저렴하고 안정성이 높아 화재 가능성이 낮지만 에너지 밀도가 상대적으로 22~46%까지 낮아 전기차 배터리로서는 매력이 떨어졌다.

그러나 LFP 배터리 셀을 셀투팩 방식으로 패키지로 생산한다면 삼원계 배터리 대비 낮은 에너지 밀도를 만회할 수 있는 셈이다.

이미 테슬라는 모델3와 모델Y의 스탠더드 모델에 LFP 배터리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CATL과 함께 셀투팩 기술을 공동개발해 모델 S에 존재해던 16개의 모듈을 4개까지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 역시 지난 3월 열린 파워데이를 통해 셀투팩 기술 적용과 LFP 배터리 확대를 밝힌 바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번 기술 협력을 통해 현대모비스와 CATL은 앞으로 현대차그룹은 물론 글로벌 완성차를 대산으로 한 수주에도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호연 기자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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