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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태우 조문 나선 野…이준석 "전두환과 다르게 평가"·안철수 "시대소명 완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야당 지도부는 27일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55분께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이 대표는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고인은) 익히 아는 것처럼 국민에게는 12·12 군사반란행위 등에 참여했던 큰 과가 있다"면서도"최근에 논란이 됐던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와는 다르게 노 전 대통령 일가는 그에 대한 피해 추징금을 납부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인의 과를 오롯이 덮고 갈 수 없는 분들도 대한민국에 많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런 노력도 전 전 대통령 일가와는 다르게 평가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리고 여러 의미로 대한민국의 민주화 이후 직선대통령이었다는 차원에서 현대사에서 큰 이정표를 남기신 분이라 생각하고 추모한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의 건강이 악화된 이후 아들인 노재헌 변호사가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사과한 노력도 평가했다.

이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공으로 민주화로 이양하는 과정에서 역할이 있었고, 북방외교 등의 성과를 꼽기도 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장례 절차 관련 논의가 정해지면 저희 당도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유족들께 말씀드렸다"며 "예우가 사실상 지금 박탈된 대통령의 상 문제는 하나의 중요한 잣대가 마련돼야 앞으로도 비슷한 상황에서 국가적 혼란이 적을 거라 생각한다. 국가에서 합리적 기준을 바탕으로 판단을 내렸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공과 과가 명확하기에 국민들도 다양한 의사 표현을 통해 여론이 형성되는 것에 따라 정치권도 반응할 수 있지 않겠나"고 반문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연합]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해 "고인께서는 파란만장한 대한민국의 현대사와 영욕을 함께 하셨다"며 "이 자리는 고인을 기리는 자리여서 그분의 공에 대해 말씀드리는 게 적절한 자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문 뒤 기자들과 만나 "고인께서는 1987년 개헌 이후로 당선된 첫번째 민선 대통령이셨고, 소련의 붕괴, 독일의 통일 등 정말 혼란스러운 국제 현장 와중에서도 냉철하게 국제 상황에 대한 분석과 대처를 정말로 현실적으로 잘 하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북방외교를 개척하셔서 우리 대한민국 시대의 소명을 제대로 완수하신 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다시한번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 분들, 고인을 대신해서 5·18 영령들께 무릎 꿇고 참회하신 고인의 가족분들께도 다시 한번 위로의 말씀 드린다"고 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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