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나라로 보답”…대권 행보 가속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으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도지사직에서 중도 사퇴한다. [연합] |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5일 도지사직을 사퇴하면서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도민 한 분 한 분이 각자 사는 시·군을 넘어 경기도민이라는 소속감을 갖게 된 것이 저로서는 무척 소중한 성과이자 큰 자부심”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의 정책은 대한민국의 표준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이 후보는 3년4개월여 동안 도지사로서 도정 업무를 수행해왔다. 이 후보는 도지사직 사퇴 이후 26일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27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면담하는 등 본선 행보를 가속할 전망이다.
이 후보는 도정 3년을 되돌아보면서 “지난 3년여의 시간은 숱한 위기의 연속이었다”며 “고비마다 도민 여러분의 따뜻한 격려와 성원이 있었기에 힘을 낼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위기 앞에 나보다 이웃을 생각하는 도민 여러분의 모습에서, 계곡 하천 정비 사업을 진행하며 우격다짐이 아닌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에서, 도민의 높은 공동체 의식과 함께 사는 세상의 꿈을 볼 수 있었다”며 “광역단체장 평가에서 경기도지사가 1위를 한 것도, 이렇게 장기간 1위를 유지한 것도 모두 경기도민 여러분의 사랑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능하고 헌신적인 경기도 공직자 여러분의 노고 덕분에 경기도가 이만큼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면서 “장기간 이어진 재판에도 도내 모든 공직자께서 흔들림 없이 책임을 다해주셨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기도의 주인이시며 주권자이신 1380만 도민께 드린 약속과 공직자로서의 책임을 다 하기 위해 오늘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이제 저는 도민 여러분들께서 보여주신 민주주의와 공동체에 대한 애정, 집단지성의 힘을 믿고 경기도지사직에서 물러나 20대 대통령 선거 민주당 후보로 나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어 “1380만 도민의 삶을 책임지는 자리에서 5천만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나라의 대표일꾼이 되고자 한다”며 “한없이 무거운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지만 주어진 소명을 다하겠다는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표준이 된 것처럼, 대한민국을 세계의 표준으로 만들겠다. 대한민국이 부러워하는 경기도를 만들었던 것처럼, 대전환의 위기를 대도약의 기회로 삼아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선도국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경기도지사로 지내는 동안 도민 여러분께 받은 크나큰 은혜, 새로운 대한민국, 공정한 나라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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