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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티銀 없어지면, 내 계좌, 내 대출 어떻게 되나
신규는 중단, 기존은 유지
만기연장 여부 추후 결정
직원들은 최대 7억 위로금
당국 인가 여부 주목

[헤럴드경제=이승환·박자연 기자] 한국씨티은행이 소비자금융 단계적 폐업을 결정하면서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와 상품 가입은 곧 중단된다. 기존 고객은 계약 만기와 해지 시점까지 서비스 제공이 유지된다. 정부는 소비자보호 대책 마련에 나섰다. 씨티은행 소비자금융 직원들은 퇴직금 외에 최대 7억원의 위로금을 받고 희망퇴직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 기준 씨티은행 은행계정의 총 대출금은 20조9082억원이고, 총수신은 29조1451억원이다. 이 가운데 요구불예금은 3조4630억원, 가계대출채권 규모는 12조6137억원이다. 이번 폐지 대상에 포함된 사업인 개인 신용카드 이용 규모는 올해 6월 기준 1조8712억원이다.

금융당국은 금융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건전한 거래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적극 시행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금융소비자보호법 49조에 따른 조치명령으로 ▷소비자 권익 보호 및 거래질서 유지 등을 위한 계획 마련 및 이행 ▷단계적 폐지 절차 개시 전 해당 계획 제출 등을 사전통지했다. 해당 계획에는 기본원칙, 상품·서비스별 이용자 보호방안, 영업채널 운영 계획, 개인정보 유출 및 금융사고 방지 계획, 내부조직·인력·내부통제 등의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

씨티은행의 소비자금융 단계적 폐지가 금융위의 인가 대상이 될 경우 최종 폐지까지 반년 넘는 시간이 걸린 전망이다. 금융위에 인가 신청을 하면 예비 인가와 본인가를 받아야 해 최소 3개월에서 6개월에 시간이 추가로 걸린다. 지난 2013년 국내에서 소매금융을 철수한 HSBC는 노조 이슈 없이도 철수에 6개월이 걸렸다.

씨티은행 소매금융 부문의 수익 상당부분은 희망퇴직 비용 등에 소진될 전망이다. 씨티은행 직원 평균 연봉은 1억1200만원으로 은행권 최고 수준이다. 지난달 말 씨티은행은 정년까지 잔여 연봉의 90%를 보상하고, 최대 7억원의 특별 퇴직금을 지급하는 희망퇴직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씨티은행의 임직원은 총 3474명이다. 이 가운데 사업 철수가 예정된 소비자금융 부문 임직원 수는 최대 2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인력 구조조정에만 1조원이 넘는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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