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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도·무당층 확장’ 최대 과제…“인간미” 강조하는 이재명
50여회 걸쳐 ‘웹 자서전’ 발간…’감성’ 강조
“정치 발언 넘어 인간적인 면모 공유할 것”
野 ‘소시오패스’ 발언에도 직접 대응 자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으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앞두고 ‘인간미’ 강조에 나섰다. 그간 직설 화법을 통해 ‘사이다’ 이미지를 강조했던 이 후보는 최근 야권의 연이은 공세에도 직접 대응을 자제하며 ‘웹 자서전’을 통한 ‘인간 이재명’ 알리기에 나서는 등 중도층 확장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이 후보의 지지가 약세인 청년·여성층의 표심도 아울러 공략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25일부터 50여회에 걸쳐 ‘이재명의 웹 자서전’을 SNS를 통해 연재한다고 밝혔다. 앞서 발간된 자신의 책을 재구성한 것으로, 정치와 정책 얘기보다는 유년 시절부터 살아온 자신의 인생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저에 관한 책을 읽으신 분들로부터 “정책경쟁, 정치 발언을 넘어 인간적인 면모, 진솔한 모습을 더 많은 분들과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이 있어 시작하기로 했다”라며 “이재명은 ‘일은 잘하는데 싸움닭에다 독하다’는 이미지가 강한 줄 안다. 내면과 감성을 드러내는 일에 서툴러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살아온 이야기를 자원봉사자들의 손을 거쳐 진솔하게 담았다. 이재명이란 사람 이렇게 살아왔구나 하고 친근하게 봐주시면 감사하겠다”라며 “제 이야기가 여러분께 가을 밤, 장작 타는 소리 같은 소곤거림이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웹 자서전 발간에 나선 자원봉사자들도 “악다구니 속에서 진실을 판별하기 쉽지 않을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어쩌면 사람을 바라보는 것”이라며 “우리는 ‘사람 이재명’의 눈동자를 들여다보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경선 과정에서도 먼저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하며 그간 보였던 ‘사이다’ 이미지에서 벗어나려 했던 이 후보는 본격적인 대선 행보 시작에 맞춰 인간적인 모습을 강조하며 중도층에 호소하는 모양새다.

한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이 후보가 고른 지지를 받고 있지만, 아직 젊은 층과 중도 무당층에 더 호소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캠프 내부에서 무조건 강한 이미지로 나가기 보다는 인간미를 더 강조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강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후보는 최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 부인의 ‘소시오패스’ 발언에도 직접 반박을 자제하며 캠프 인사를 통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 후보 경선캠프 대변인이었던 현근택 변호사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치료가 안 되는 소시오패스라는 표현은 인신공격”이라며 “유감 표명이든 사과든 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원 전 지사 측을 비판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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