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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수급난’ 르노 감산 확대…르노삼성차 영향은? [TNA]
생산 차질 규모, 기존 예상치 웃도는 30~40만대 전망
르노삼성차 “부품 우선 공급 정책…재고 관리에 총력”
르노삼성차 ‘XM3’ 유럽수출 차량 선적 모습. [르노삼성차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의 모회사인 프랑스 르노그룹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생산량을 앞서 계획했던 규모보다 더 줄이기로 했다. 소형 SUV ‘XM3’ 수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르노삼성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3일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르노는 올해 최소 30만대 규모의 생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9월 초에 예상했던 22만대보다 더 많은 수치다.

로이터통신은 르노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예측은 수시로 바뀌지만, 생산 차질 규모는 30만대에서 40만대 사이가 될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전인 2019년에 판매된 375만대 가운데 8%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미국 투자은행 스티펠 파이낸셜(Stifel Financial Corp)도 부정적인 전망을 제기했다. 그는 “르노가 생산 차질 규모를 35만대로 제한할 수 있다면 ‘성공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4분기에 현 상황이 개선될 것이란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브레이크 센서부터 파워 스티어링,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감산은 현재진행형이다.

일본 닛산자동차는 10~11월 글로벌 생산 규모를 계획했던 규모보다 30% 줄이기로 했다. 혼다는 공장별로 10%의 감산 계획을 발표했다. 업계는 반도체 수급난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르노삼성차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XM3’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서다. 현재 러시아를 제외한 27개국에 수출되는 ‘XM3’가 부산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르노삼성차의 올해 생산 목표는 10만대다. 지난달까지 8만4370대를 생산했다. 9월까지 4만2803대 판매에 그친 내수 성적을 ‘XM3’ 단일모델로 만회하고 있는 셈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르노그룹의 부품 우선 공급 정책에 따라 반도체 수급이 이뤄지고 있으나 재고가 충분하지 않아 일 단위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유럽 시장에 꾸준한 인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XM3’ 수출물량 생산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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