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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쿠팡이츠서도 ‘포장’된다…‘수수료 0원’ 승부수
[123rf]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쿠팡이츠가 처음으로 포장 서비스를 오픈했다. 2019년 출시한지 약 2년만이다. 중개 수수료는 ‘0원’이다. 최근 배달료를 둘러싼 갈등이 커지는 상황에서 ‘공짜 수수료’를 앞세워 포장 수요를 흡수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지난 19일부터 포장 서비스를 도입했다. 쿠팡이츠 앱 상단에 포장 탭을 신설해 전면으로 내세웠다. 일부 지역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부터 도입된 쿠팡이츠 포장 서비스 [쿠팡이츠 앱 캡처]

특히, 중개 수수료는 ‘0원’이다. 배달 서비스와 달리 중개 수수료, 배달료 등을 받지 않는다. 가맹점은 매출 규모에 따라 1~2.9%의 결제수수료만 부과하면 된다.

타 배달앱과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현재 배달의민족도 포장 중개 수수료를 받고 있지는 않다. 지난해 10월 포장·방문 서비스 출시 후 현재까지 수수료 면제 정책을 이어오고 있다.

쿠팡이츠는 지난 2019년 출범 이후 줄곧 배달 서비스만을 운영해왔다. 주문 접수부터 배달까지 모든 과정을 전담하지만, 포장 중개는 하지 않았다. 요기요가 지난 2015년, 배민이 지난해 포장 서비스를 시작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늦게 시장에 뛰어든 셈이다.

자영업자들은 포장 주문 증가를 반기는 모습이다. 포장 주문이 배달 주문보다 ‘남는 장사’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배달은 통상 배달앱에 광고료, 중개료, 결제수수료 등을 지급한다. 배달대행업체에게 지불하는 배달료는 별개다. 때문에 포장 주문 시 음식값의 5~10% 또는 특정 금액을 할인해주는 가게도 많다.

한편, 최근 배달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배달료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가까운 거리는 직접 걸어가서 음식을 포장해오는 등 다양한 비대면 소비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요기요 사장님 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테이크아웃 주문량은 같은해 1월 대비 1424배 늘었다. 코로나19로 주문 중개앱 이용이 크게 늘어난 것을 감안해도, 폭증한 수치다.

배달의민족 앱에 등록된 포장·방문 가능 업소는 지난해 11월 기준 13만 곳에 이른다. 지난해 11월 포장 주문 건수가 같은 해 6월 대비 230% 증가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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