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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백현동 녹지’→‘준주거’ 용도변경 서명”
성남시 도시주택국 문서 공개
“한 번에 4단계 높여 특혜 소지”
野 박수영 ‘또 다른 아수라’ 지적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 서류에도 직접 서명을 했다는 의혹이 20일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이를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과 비슷한 사례로 규정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성남시 도시주택국은 2015년 4월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도시관리계획 변경 검토 보고’라는 제목의 서류를 보고했다.

보고서에는 “현재 용도지역은 개발이 불리한 자연녹지 지역으로 돼 있어 부지매각 입찰이 8차례 유찰되는 등 매각에 어려움이 있어 용도지역 등을 변경하고자 한다”고 쓰여 있다. 보고서 표지 우측 상단에는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후보의 서명이 돼 있다. 이 후보의 측근으로 꼽히는 정진상 전 경기도 정책실장(당시 정책비서관)도 보고서에 서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시는 5개월 뒤 ‘성남시 도시관리계획 결정 고시’를 통해 보고서대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대한 용도 변경을 했다.

박 의원은 녹지 지역을 ‘준주거 지역’으로 한 번에 용도를 4단계씩 높인 것은 특혜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백현지구 사업에 대해서도 측근을 관계기관의 요직에 앉히고 천문학적 카르텔을 꾸려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갑자기 토지용도를 4단계나 종상향 시켜주고, 산지관리법 위반으로 50m 옹벽이 위험하게 버티고, 접근도 어려운 산꼭대기를 공원으로 기부채납하는 등 불법과 비리가 판을 치는 또 다른 아수라”라고 주장했다.

또 “이 후보는 식품연구원이 종상향을 주도했다고 하지만, 최종 결정권자는 당시 시장이던 이 후보였다”며 “왜 이 후보 주변, 성남시 인근에서 이런 일이 자꾸 일어나는가. 몰랐다는 답변의 진실성은 의심 받아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이원율 기자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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