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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플레 공포, 금리 더 끌어올린다 [금리 비상]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3%대 전망
인플레, 금리상승 부추기는 핵심 요인
전세계적 추세, 단기간 해소 어려울듯
제주시의 한 주유소 입구에 휘발유 ℓ당 1780원, 경유 ℓ당 1590원을 알리는 가격안내판이 서 있다. [연합]

인플레이션 공포도 최근 금리상승을 부추기는 핵심 요인이다. 공급병목 현상으로 인한 전세계적 원자재값 상승은, 수입이 많은 우리 경제에는 특히 부담이다. 한국은행 통화정책의 핵심 목표가 물가 안정이다. 중앙은행은 물가가 오르면 금리를 올려 안정을 추구하게 된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 14일 ℓ당 1700원을 7년 만에 넘어선 데 이어 18일에는 1726.66원까지 뛰었고 서울은 1800원을 돌파했다. 전국 경유 평균 가격은 ℓ당 1524.47원으로 한 달 사이에 6.1% 올랐다.

유가는 더 오를 전망이다. 글로벌 에너지 대란과 경기 회복 과정에서의 석유 수요 증가, 미국의 원유 생산 감소 등이 맞물리면서 가격 상승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재 배럴당 82달러 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연말 100달러를 넘어설 것에 베팅한 옵션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인플레이션은 전 세계적 추세니만큼, 단기간 해소가 어려울 전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디지털 및 탄소 중립 경제로의 전환 과정에서 소위 그린플레이션으로 통칭되는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는 동시에 공급망 차질 장기화 혹은 병목 현상에 기인한 새로운 형태의 인플레이션 및 비용 상승 압력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소비자물가는 9월까지 6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한 데 이어 10월에는 3%대 상승이 예상된다. 이에 정부의 올해 물가상승률 목표치 1.8%, 한국은행의 물가 관리 목표치 2% 달성도 어려울 전망이다. 성연진 기자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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