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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투자자 해외파생거래, 5년째 손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자료
올 상반기 개인 2770억 손해·기관 1조740억 이익
해외 파생에 대한 개인의 리스크 관리 필요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국내 개인투자자들이 해외 파생상품에 투자해 2017년부터 5년 째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국내 투자자의 해외 장내파생상품거래 손익현황’에 따르면 2017년 개인투자자들의 해외 파생상품 손익은 –2244억원으로 이듬해 –7823억원, -4159억원, 지난 해 무려 –1조2203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2770억원 손실을 보이고 있다.

파생상품이란 기초자산의 가치변동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금융상품을 뜻한다. 주식이나 채권, 석유, 통화, 주가지수 등 다양한 기초자산이 거래된다.

이중 해외파생상품은 해외선물과 해외옵션 등을 포함한 투자상품을 말한다. 전 세계 주요 거래소에 등록된 지수나 원자재 선물 상품을 거래한다. 선물의 경우 지수나 원자재 가격의 등락을 미리 예측해 계약을 걸게 된다. 해외선물·옵션 등은 거래량이 많고 변동성이 큰 특징을 지녀 단기간에 수익과 손실을 얻기 쉬운 구조로, 초고위험상품에 속한다.

국내 개인투자자의 해외 파생거래는 2017년 2168조원에서 매년 증가하다가 지난 해에는 2017년 대비 세배 이상 늘어난 6580조원이 거래됐다. 반면 국내 파생거래는 같은 기간 2468조원에서 증감을 반복하다 지난 해 4126조원으로 1.6배 증가하는데 그쳤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변동성이 커지면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대안으로 해외로 눈을 돌린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파생상품은 변동성이 크고 예측이 어려운 만큼 초고위험 상품에 속하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파생시장에서 거래할 경우 사전교육과 모의거래를 하도록 의무화되어 있고, 기본 예탁금 제도도 두고 있다.

문제는 개인투자자의 해외 파생상품 시장 진입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단 것이다. 개인들의 해외 파생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증권사들은 증거금을 낮춰 개인들의 선물 거래 문턱을 낮추거나, 수수료를 할인해 주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김 의원은 “해외선물옵션은 초고위험상품이며 리스크와 변동성이 커 원금초과손실이 가능한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파생시장에서 거래 할 경우 사전교육과 모의거래 의무와 함께 기본예탁금 제도도 있는데 반해 해외 파생시장 거래에는 아무런 제도적 장치가 없어 지난 해 국감 때 지적을 했음에도 아직 제도적인 개선이 나와있지 않다. 개인투자자들의 해외파생 직접투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손실도 지속되고 있는 바, 파생상품에 대한 사전교육 등 위험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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