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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경선 여론조사위, 내일 공식 출범…문항 놓고 신경전 예고
성일종 의원, 여론조사소위원장 맡아
15일 오전 캠프 대리인들과 첫 회의
지난 13일 KBS 제주방송총국에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제주 토론회 시작 전 포즈를 취한 후보자들. 왼쪽부터 원희룡, 유승민, 홍준표, 윤석열 후보. [연합]

[헤럴드경제=문재연·신혜원 기자]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오는 15일 각 대선후보 캠프 대리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여론조사소위원회를 공식 발족해 첫 회의를 갖는다. 앞으로 진행될 본경선 여론조사의 문항을 놓고 각 후보 캠프 간 신경전이 예상된다.

14일 국민의힘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당 경선 여론조사소위는 다음날 오전 국회에서 각 캠프 대리들과 첫 회의를 연다. 위원장은 성일종 선관위원이 맡는다. 국민의힘은 대선주자 캠프와 논의를 거쳐 20일쯤 여론조사 문구 및 경선규칙을 확정할 전망이다.

여론조사소위는 본경선에서 후보자의 ‘경쟁력’을 묻는 구체적 문구를 두고 협의한다. 앞서 국민의힘은 대선 주자들 간 갈등을 빚었던 ‘역선택 방지 조항’을 포함하지 않는 대신 본경선 여론조사를 ‘본선 경쟁력’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여론조사는 11월 3~4일 실시되며 50% 반영된다. 나머지 50%에 해당하는 책임당원 투표는 11월 1일부터 같은 달 4일까지 진행된다.

선관위는 각 대선후보 캠프와의 실무 조율을 통해 각각의 입장을 확인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시안을 만들어 후보들 측과 조율하게 될 것 같다”고 했다.

국민의힘 경선은 민주당보다 단순한 방식으로 치러진다. 오는 11월 5일 4명의 후보 중 최종 1명의 후보를 선출하게 된다. 과반 확보 여부와 상관없이 한표라도 더 나온 주자가 대선후보로 선출되고, 1위와 2위가 맞붙는 결선투표는 진행되지 않는다.

당 안팎에서는 여론조사 문항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불거질 우려가 나온다. 본선 경쟁력’을 묻더라도 구체적 표현 방식에 따라 유권자의 답변이 갈릴 수 있는 만큼 세부 문항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대선 주자들 간 대립이 펼쳐질 것이란 관측이다.

문항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나’ 등 일대일 가상 대결 조사 방식과 국민의힘 대선 주자 4명을 나열한 뒤 ‘이재명 후보와 경쟁해 이길 수 있는 후보는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등이 문항으로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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