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된 밥’ 오프행사 못하자, 방송사들 땀방울
유튜브,모바일,메타버스,방송 통큰 열정 순항중
16일 다큐쇼 보물섬 로맨틱,17일 토크쇼 방송
7개 세계유산마을, 포토존등 현장 관람객 환대
KBS 촬영현장. 진행 최수종 |
KBS촬영현장 |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대한민국 세계자연유산 1호, 신비의 제주에서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로 열려던 세계유산축전이 다 준비해놓고 막판에, ‘희망’,‘일상회복’을 입으로만 말하던 지방 공무원들의 경직된 판단에 의해 좌절됐지만, KBS 등 방송사들이 공공의 이익을 위해 적극 참여하면서 온에어,온라인으로 기사회생하고 있다.
▶도민과 예약한 국민 분노..방송사가 나섰다= 이미 밑그림 단계에서 접촉 가능성 최소화, 시간차, 인원제한 등 어떤 높은 방역 단계가 와도 아무런 문제가 없도록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잘 살피라”는 중앙의 지시를 “하지말라”는 것으로 해석해버린 지방정부 실무자들의 어처구니 없는 판단 때문에 국민과 외국인들이 그토록 기다리던 오프라인 축전은 열리지 못했다.
도민들은 분노했고, 육지의 국민들은 환불사태 보다 더 아픈 상실감을 겪어야 했다.
그래도 악착같이 제주세계유산축전을 찾은 내,외국인들 |
불의 숨길 구간 KBS 포레르텔라 촬영현장 |
그래도 방송사와 SNS채널들이 세계유산축전을 구했다. 가장 위험한 방역단계까지 고려해 1년 준비한 것을 10여일 남기고 취소하라고 하자, 축전 스태프들은 방송사와 SNS 채널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기업들을 찾아 삼고초려했다. 그리고 KBS가 서울 본사차원에서 전격 촬영에 동조했다. 제주총국의 노고는 물론이었다. MBC 제주 역시 발벗고 나섰다. 제주 방송 JIBS는 자기 일인양 안타까워하면서 마치 국민이 현장에 있는 것처럼 하기 위해 열성을 다해 촬영했다.
▶온에어 온라인 축전의 백미=축전의 또다른 백미, 콘서트 다큐와 토크쇼 방송도 10월 16일, 17일 선보인다. KBS 특집 콘서트 다큐 ‘보물섬 로맨틱’은 프리젠터 최수종과 나레이터 오연준이 출연하며 포레스텔라, 잔나비, 송소희, 알리, 소향, 한영애 등이 성산일출봉과 한라산 백록담, 거문오름, 불의 숨길 종점 등에서 촬영을 마쳤다.
KBS 1TV를 통해 오는 16일 오후 3시 1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전국방송으로 누구나 관람할 수 있으며, 특히 축전 이후 글로벌 홍보를 위해 콘서트 다큐 형식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특집 토크쇼 ‘세계자연유산 톡톡 (Talk! Talk!)’은 세계자연유산과 세계유산축전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방송 프로그램이다.
정재숙 전 문화재청장이 직접 출연해 전용문 박사, 김상수 불의 숨길 운영단장, 김태욱 총감독과 함께 자연유산 등재에서부터 세계유산축전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풀어냈다. 오는 17일 JIBS제주방송과 세계유산축전 유튜브를 통해 12시에 방송된다.
투명포토카드 이벤트 |
▶온라인 워킹투어= 2021 세계유산축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하 2021 세계유산축전)의 가장 인기 콘텐츠는 바로 ‘4인 4색 워킹투어’다. 시원의 길, 용암의 길, 동굴의 길, 돌과 새 생명의 길 등 4개 구간을 4인의 유튜브 크리에이터, 탐험 큐레이터와 함께 탐방하는 영상 콘텐츠다. 눈과 귀로 간접 경험하며 걷는 것 이상의 감각을 일깨워주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1구간 시원의 길은 ‘자연멍’, ‘숲멍’ ‘제주ASMR'을 테마로 하며 ‘힐링물’로 손꼽히고 있다. 2구간 용암의 길은 트레킹 전문 유튜버 오세진과 세계자연유산 등재 때 선흘리 마을 이장이던, 지금은 지질,고고,관광학자가 다 된 김상수 불의 숨길 운영단장이 안내하며 생생한 현장감을 즐길 수 있다.
두 개 구간 영상 모두 현재(10월 12일 기준) 7천여 명의 시민들이 조회하며 탐방에 함께 하고 있다. JIBS를 통해 방송되었으며, 축전 공식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추후 유튜버 한국언니가 들려주는 3구간 동굴의 길, 방송인 ‘파비앙’이 출연해 파란 눈의 시선으로 자연과 인간의 만남을 살펴보는 4구간 돌과 새 생명의 길 영상이 업로드될 예정이다.
▶영상보며 걷는다..유산마을 투어도= 5박 6일간 세계자연유산을 순례하기로 했던 순례단도 줌을 통해 열린다.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명사들의 이야기 마당이 준비되어 있다. 한라산에서 성악가 강혜명과 피아니스트 문효진의 이야기, 웹툰작가 이대양과 함께 하는 거문오름 탐방, 제주신화무속연구가 문봉순과 자연과 신화 이야기, 또한 현대무용가 차진엽의 ‘바람, 바다, 돌, 몸짓’ 이야기, 마지막으로 사진작가 조용재와 함께 ‘뷰파인더 속 성산일출봉’을 함께 나눈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 마을 선흘1리, 선흘2리, 덕천리, 월정리, 김녕리, 행원리, 성산리의 소중한 이야기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마을 사람들이 직접 마을 곳곳을 소개하며 걷는 마을 투어 영상 시리즈로, 세계자연유산에 기대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지난 10월 5일부터 제주MBC에서 매일 아침 방영되고 있으며, 유튜브에도 동시 공개된다.
세계유산축전이 개발한 보드게임도 인기다. 세계자연유산 곳곳을 담은 탐험게임 컨셉으로, 공식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해 즐길 수 있다. 탐험게임을 즐기는 영상을 개인의 SNS에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선물은 실제 보드게임처럼 제작된 세트(보드게임 세트)와 치킨 한 마리가 제공된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세계자연유산 OX 퀴즈도 정답자들이 속출, 상품 증정이 이어지며 축전의 또다른 즐거움이 되고 있다. 1주 차는 거문오름용암동굴계, 2주 차는 한라산, 3주 차는 성산일출봉을 주제로 OX 퀴즈를 진행해, MZ세대가 세계자연유산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에 한 몫을 하고 있다.
▶대국민 공모=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세계자연유산 그림 및 활용 아이디어 공모전도 24일까지 접수받고 있다. 이번 공모전은 지원자격을 연령층으로 나누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그림 공모전은 자연유산을 그림, 웹툰 등 다양한 방식으로 1편씩 그려 참가할 수 있다.
특히 세계자연유산마을(성산리, 선흘2리, 선흘1리, 덕천리, 김녕리, 월정리, 행원리)학교 소속 학생들이 공모전 참가 시 공정한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하여 『특별 유산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20세 이상은 활용 아이디어 공모전에 참가할 수 있다. 세계자연유산 제주의 생태 자원을 활용하는 아이디어를 PPT로 제출하면 된다.
각 공모전의 부상은 총 1000만 원 규모로, 코로나19로 즐기지 못하는 제주를 추후 마음껏 탐험할 수 있도록 제주 왕복 항공권(4인), 제주도내 숙박시설 이용권 등으로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으며,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기어코 찾아온 현장방문자들= 오프라인 안한다는데도 기어코 찾아온 현장 방문객들이 즐길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다. 축전 현장 곳곳에 포토존을 마련하고, 투명포토카드를 배포하는 것.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만장굴, 성산일출봉, 한라산 어리목, 한라산 성판악 등에 설치되어 호응을 얻고 있다. 각 포토존에서는 주변 풍경을 담아 나만의 포토카드를 만들 수 있는 투명포토카드를 배포 중이다. 탐험복을 입은 탐험대원에게서 수령할 수 있다.
또한 ‘나만의 문화유산 해설사’ 앱을 다운받아 세계자연유산 주요 구역에 가게 될 시 앱 내의 스탬프로 인증을 받으면 추첨을 통해 커피 기프티콘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또한 세계자연유산 7개 마을을 방문한 시민들은 등 달기 캠페인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세계자연유산의 보호와 마을의 안녕을 염원하는 등불은 10월 한 달 간 각 리사무소에서 배포한다.
세계유산축전은 2020년 지속가능한 질적 관광 모델, 2021년에는 생태적 자원을 다양한 미디어와 결합시킨 문화 관광의 모델을 제시하며 발전하고 있다. 세계자연유산이 축전을 통해 시민들과 폭넓게 소통하고 지속적으로 향유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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