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머크사 먹는 코로나 약 승인요청…모더나와 얀센은 부스터샷 승인 임박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한 명분 가격 약 83만원
의료시스템 붕괴 막고, 급격한 확산 억제 기대
미국 제약사 머크앤드컴퍼니(MSD)가 1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긴급사용 승인을 미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했다. 사진은 MSD가 개발한 몰누피라비르.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국 제약사 머크앤드컴퍼니(MSD)가 1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위해 개발한 먹는 약 ‘몰누피라비르’의 긴급사용 승인을 미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FDA가 심사를 거쳐 긴급사용을 승인하면 이 약은 효능이 검증된 최초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가 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와 관련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코로나19 치료제를 확보하기 위한 오랜 노력이 결실을 맺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이 약을 사용하면 경증 또는 보통 수준의 환자가 중증으로 진행되거나 사망할 확률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FDA는 몰누피라비르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데이터를 면밀히 검토해 수 주 안에 승인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전문가는 겨울철 추위가 다가오면 대다수의 사람이 밀폐된 실내에서 활동하게 되고, 크리스마스와 연말 행사 등을 맞아 대면 접촉이 늘게 돼 백신 미접종자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 달 전후로 먹는 약이 승인되면 코로나19 확산 억제에 큰 도움이 될 거라는 기대감이 높다.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백신접종률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거듭된 대국민 백신접종 촉구에도 57%(약 1억8720만명)에 그치고 있다. 중증환자나 사망자는 대부분 백신 미접종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약이 최초의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로 승인되면 코로나19 환자들이 병원으로 몰려들어 초래되는 의료시스템 붕괴 우려를 완화하고,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 억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가격도 현재 주사 방식의 치료법보다 3분의 1 정도로 저렴해 인류의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약의 한 명분 가격은 약 700달러(약 83만원)로, 캡슐 40개가 들어 있다. 환자는 집에서 캡슐 4개를 하루 두 번씩 닷새간 복용하면 된다.

MSD는 올해 말까지 1000만명분을 생산할 예정이다. 미 정부는 이미 170만명분에 대한 사전구매 계약을 마쳤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 자문단이 이날 면역력이 약화한 사람들에게 코로나19 부스터샷(추가접종)을 권고한 가운데 미 제약사 모더나와 존슨앤존슨 백신 부스터샷의 미 당국 승인이 임박했다.

미 CNBC에 따르면 FDA는 지난주 모더나와 존슨앤존슨 부스터샷 승인을 논의했고, 이번 주 승인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만 부스터샷이 승인된 상태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화이자 백신 접종자만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어 부스터샷 접종자는 총 700만명에 그치고 있다. 1억8000만명이 넘는 미 백신접종자 수에 비하면 부스터샷 접종자는 미미한 실정이다.

노먼 베일러 전 FDA 국장은 “문제는 부스터샷이 모든 이에게 필요한가라는 점”이라면서 “미 백신 접종자 중에서 ‘돌파감염’ 사례는 1%도 안 된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