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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로 저소득 국가 부채 증가…WB “세계 불평등 심화”
저소득 국가 부채 지표 악화…지난해 대비 12% 급증
선·gn진국 격차도 벌어져…1인당 소득 인상률 차이 드러나
WB, 올해 세계 경제 5.7% 성장 전망
세계은행(WB)은 11일(현지시간) 저소득 국가의 부채 부담이 지난해 전년 대비 12% 급증했다며 부채 지표가 악화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개발도상국의 부채가 급증하고 세계의 선·후진국의 불평등이 확대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세계은행(WB)이 이날 이같이 밝히며 저소득 국가의 부채 부담은 지난해 전년 대비 12% 급증해 총 8600억달러(약 1028조 5600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막대한 자금 조달과 공공 지출이 증가하면서 저소득 국가의 부채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데이비드 맬패스 WB 총재는 “이미 치솟고 있던 저소득 국가의 부채 지표가 악화했다”며 “부채 축소와 신속한 구조조정 등 포괄적인 문제해결 방식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부 국가는 10년 전의 경제적 상황으로 후퇴했다며 회복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르멘 라인하트 WB 수석 경제학자는 “국제사회의 경제 상황이 부채 급증이라는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각국은 부채 위기 가능성에 대비하는 정책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주요 20개국(G20)이 지난해 초 도입한 저소득 국가를 대상으로 한 채무상환유예 정책(DSSI)이 올해 말 만료되기 때문에 상황이 급박한 상태다.

맬패스 총재는 DSSI와 관련해 “DSSI가 일부 국가의 부채상환을 유예했지만 충분하지 않았다”며 해당 정책을 유예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맬패스 총재는 선·후진국 사이 불평등이 심화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올해 1인당 소득이 개발도상국은 0.5%, 선진국은 평균 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WB는 선·후진국의 격차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선진국에서 1000억달러(약 119조7800억원)를 모금 중이라고 전했다.

또 WB는 올해 세계 경제가 5.7%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내년 성장률은 4.4%로 내다봤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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