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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공계,클래식에 강한 독일도 K팝·한글 사랑…獨문화원 한글날
여성교민 오케스트라-독일청소년 합창단 버스킹
반야심경,농가월령가 서예, 목련·수선화 K아트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유럽 국가 중 비교적 자연과학과 이공계, 고전음악 부문에서 이목을 집중시키던 독일이 한국 현대-고전 문화에 흠뻑 빠지고 있다. 유럽의 독일, 아시아의 한국, 중동의 이스라엘은 머리가 좋고, 기술과 문화를 모두 잘 한다는 면에서 공통점이 있다.

8일(현지시간) 독일 뒤셀도르프 쾨 나이트클럽의 '코리안 나이트'에서 10, 20대 입장객들이 K팝을 따라 부르며 춤추고 있다. [연합]

프랑크푸르트 K팝 랜덤댄스 이벤트

지난 8일밤(현지시간) 뒤셸도르프의 한 무도회장에선 ‘코리안나이트’ 행사가 열려 모든 입장객이 K팝을 따라부르고 K팝에 맞춰 춤을 췄다.

팬데믹 이전은 물론 이후에도 최근 독일 곳곳에서 K팝 랜던댄스 이벤트가 자주 열리고 있고, 한국에 대한 관심은 한글, K아트(미술), 조선팝(국악) 등으로 확장되는 상황이다.

주독일 한국문화원이 제575돌 한글날을 맞아 서예 전시회 및 버스킹 공연을 개최했다. K팝 버스킹은 9일 성황리에 종료됐고, 지난 8일 시작한 서예 전시회는 오는 12월 11일 까지 두 달여 간 문화원 로비에서 계속된다.

최근 한국 드라마와 K-Pop의 열기로 인해 전 세계인들이 한글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독일에서도 한글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

서예 전시회에는 주독일 한국문화원의 서예강좌를 수강하고 현재는 한국 서예협회 초대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서예작가 총 12명이 참여했다.

독일문화원 한국 서예 전시행사

반야심경, 농가월령가 등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은 모두 한글로 이루어져 있으며 목련, 수선화 등의 그림 역시 한국 화풍을 따랐다.

한류열풍과 함께 한글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고 있는 현지 분위기 속에 이번 전시에도 많은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시간 9일 오후 2시부터 베를린 젠다르멘 마르크트 독일 돔 앞 광장에서 열린 버스킹 공연 무대엔 ‘맘스 챔버 울림’이 섰다.

주독일 한국문화원의 자유 기획 프로그램에 선정된 팀으로, 베를린에서 아동·청소년 및 노인들을 위해 한국의 음악을 소개하고 연주하는 음악 연주 봉사단체이다. 단체 회원들 모두 한국 국적으로 독일에서 음악을 전공했으며, 자녀를 둔 어머니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박효신의 ‘야생화’, 이적의 ‘걱정 말아요, 그대’ 등 한국 가요를 클래식 버전으로 연주한다.

주독 한국인 아줌마 오케스트라, 독일인 청소년 합창단이 베를린 한복판에서 빛낸 한독 우정의 버스킹 ‘한글을 아름답게 연주하다’ 알림판

‘The Young Voices Project (더 영 보이스 프로젝트, 이하 영보이스)’ 청소년 합창단 역시 이번 버스킹 무대에 올랐다. 영보이스 청소년 합창단은 도르트문트 소재 성악 아카데미(Akademie für Gesang NRW) 소속으로, 독일 청소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국인 정나래 지휘자가 이끌고 있다.

이들은 독일 민요 ‘가장 아름다운 초원에서(Im schönsten Wiesengrunde)’와 한국의 아리랑을 편곡한 ‘가장 아름다운 아리랑’을 선보여 갈채를 받았다. 합창단원들은 한글학교에서 한글을 익히고, 한국 문화 토론 수업을 받는 등 한글 노래를 제대로 이해하고 부르기 위해 대단한 열정을 쏟았다는 후문이다.

이번 행사에는 버스킹 공연 외에도 한글 배지를 무료로 나눠주고, 한글책자를 소개하고 한글 이름을 서예로 써주는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됐다. 이봉기 주독한국문화원장은 “한글날을 기념하여 두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독일인들에게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고 관심을 증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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