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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ST ‘지식재산대상’에 LG에너지솔루션·백만기 변리사
- LG에너지솔루션, 세계 최다 배터리 분야 특허 확보
- 백만기 변리사, 산업기술 및 지식재산 정책 입안 주도
제10회 지식재산대상 시상식 모습. 왼쪽부터 고기석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장, 이한선 LG에너지솔루션 상무, 백만기 김앤장 변리사, 정재민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장.[KAIST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ʻ제10회 지식재산대상ʼ 수상자로 LG에너지솔루션과 백만기 김앤장 변리사를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10회째를 맞은 ʻ지식재산대상ʼ은 국가 경쟁력의 핵심 원천인 지식재산의 기반 조성, 창출, 활용, 보호 활동을 통해 국가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 대해 수여하는 상이다. 공적사항의 사회적 영향력에 비중을 두어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 전지사업본부가 분사한 글로벌 배터리 기업이다. 1999년 국내 최초 리튬이온 전지 양산, 2004년 안전성 강화 분리막 개발, 2009년 세계 최초 HEV 배터리 양산, 2010년 세계 최초 PHEV 배터리 양산, 2013년 세계 최초 미래형 배터리 개발, 2019년 세계 최초 고효율 실리콘 음극재 탑재 배터리 양산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최근 6년간 배터리 분야 2조 원 투자를 집행할 정도로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세계 최고 배터리 기업을 일구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회는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이 과감한 특허 개발 투자를 통해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 최다인 2만 6천여건의 특허를 확보한 점, 특허 및 기술 전문가가 핵심 연구 인력과 강하고 촘촘한 특허 창출을 목표로 IP R&D 프로젝트들을 가동하고 있는 점, 안전성 강화 분리막 특허 포트폴리오에 대해 경쟁사에 대한 글로벌 특허소송과 라이선스 등을 통해 천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린 점, 영업비밀 보호를 위해 2년여에 걸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등 소송을 통해 대규모의 금액 조건이 수반된 합의를 이끌어낸 점 등을 고려해 수상기관으로 선정하였다.

이한선 LG에너지솔루션 상무는 “LG에너지솔루션의 지식재산권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선점하고, 전기 자동차 고객과의 조인트벤처 등을 통한 사업 확장 모델을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활용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과감한 연구개발로 확보한 지식재산을 사업의 근본적 경쟁력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지식재산대상(개인) 특별공로상을 수상한 백만기 변리사는 22년간 우리나라의 중요한 산업기술 및 지식재산 정책 입안을 주도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백 변리사는 통상산업부 재직시 산업기술기반 조성에 관한 법률 제정을 주도하고, 컴퓨터·반도체·휴대전화· 디스플레이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 산업 분야를 기술주도형으로 발전시키는 정책에 기여했다.

그는 상공부 반도체산업과장 재직 시절인 1993년 한·미 반도체 덤핑 협상을 원만하게 마무리해 ʻ미스터 반도체ʼ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당시 우리나라 D램 메모리 반도체 업체 삼성전자, 금성일렉트론, 현대전자의 미국 수출이 급등하자 미국 반도체 업체가 반덤핑 소송으로 공격했고, 미국 상무부가 이들의 덤핑 마진율이 75%에 달한다는 예비판정을 내린 상태였다. 반덤핑 대책 협상전담반을 꾸린 당시 백만기 과장은 국내 반도체 업체들과 협력해 주한 미국 대사관, 미국 컴퓨터 업체들을 통한 협상으로 현저히 낮은 반덤핑 관세율의 최종판결을 받아내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만들었다. 또한 1997년 통산부 산업기술국장으로 발탁된 후 벤처기업과 전자상거래 정책 입안을 주도했으며, 산업기술기반조성에관한법률 제정, 각 지역의 테크노파크 설립을 주도한 우리나라 벤처정책의 숨은 공로자이기도 하다.

백만기 변리사는 “그 동안 우리 국민의 저력과 피땀 어린 노력 덕분에 이제는 우리나라가 주요 산업과 지식재산 제도에서 당당한 선진국 수준으로 도약한 것을 볼 때 참으로 감개무량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고기석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장은 “지식재산대상은 우리나라 기업 경쟁력의 원천이자 국가경제의 핵심자산인 지식재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제정했다”라고 밝혔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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