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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모·거래대금 위축...ETF시장도 싸늘
지난달 순자산가치 5546억 감소
일 평균 거래대금 10.6% 급감
금리 인상·코로나 상황 등 변수
ETF 시장 변동성 높아질 전망

증시가 약세를 이어가면서 투자 열기가 뜨거웠던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도 냉기가 돌고 있다. 지난달 ETF 시장이 위축되며 자산 규모와 거래대금 모두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ETF 순자산가치총액은 63조6324억원으로 8월 64조1870억원보다 5546억원(0.9%) 줄어들었다. 8월 시장 규모가 4조3728억원(7.3%) 증가했던 것과 대조적인 양상이다.

9월 ETF 일평균 거래대금은 2조3894억원으로 전월 2조6736억원 대비 2842억원(10.6%) 급감했다. 앞서 7월과 8월 증가세를 보이던 일평균 거래대금은 9월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해 1월 5조7217억원과 비교하면 3조3323억원(58.2%)이나 쪼그라든 규모다. 특히 개인 투자자의 일평균거래대금이 8월 1조2478억원에서 9월 1조1393억원으로 1085억원(8.7%) 감소했다.

ETF 유형별로 보면 국내형 ETF의 거래대금이 해외형 ETF보다 더 큰 폭으로 축소됐다. 해외형 ETF의 9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3079억원으로 전달보다 186억원(5.7%) 줄어든 데 비해, 국내형 ETF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조916억원으로 전월 대비 2555억원(10.9%) 급감했다.

9월 일평균거래대금이 가장 많이 줄어든 ETF는 ‘KODEX 레버리지’로 전월보다 728억원 감소했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와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KODEX 코스닥 150 등도 전월 대비 각각 695억원, 515억원, 449억원, 236억원씩 낮아졌다.

ETF 시장 전체의 월간 수익률 역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41개 종목이 상승하고 2개 종목이 보합, 358개 종목이 하락해 -1.85%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다만 10월 들어 3거래일 동안은 연일 증시가 폭락하면서 증시 전체 거래와 함께 ETF 거래도 늘어났다. 10월 1일 ETF 거래대금은 2조8658억원, 5일 거래대금은 3조5134억원, 6일 거래대금은 3조8022억원으로 증시가 하락할수록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리 인상,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 등 대내외 변수들로 당분간 ETF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박승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경제 정상화 기대와 인플레이션, 긴축 속도 변화 가능성에 대한 경계가 공존하고 있어 당분간 대응의 난이도가 높은 시장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 실적 시즌 진입을 앞두고 불확실성 요인들을 소화해 나가는 과정에서 개별 모멘텀과 상대 레벨에 의한 자금 흐름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는 시기”라고 진단했다. 김현경 기자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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