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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캠핑용품 소비, 어제-오늘이 다르네
팬데믹 속 캠핑초보 구매 변화
작년엔 텐트·테이블·의자 많아
트레일러·버너·연료 등 늘어나
차박 영향 매트 수요도 급증세
캠핑족 수요를 잡기 위한 유통가의 캠핑 관련 특화 매장도 늘어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롯데마트 제공]

코로나 팬데믹과 함께 등장한 ‘캠린이’(캠핑+어린이·캠핑초보)들이 2년차에 접어들면서 캠핑용품 쇼핑에도 분주한 모습이다. 지난해 텐트, 테이블 등을 처음으로 장만해 캠핑에 도전하는 이들이 많았다면 올해는 캠핑 경력이 늘면서 캠핑 취사용품, 난방기구 등 다양한 캠핑용품에 지갑을 열고 있다.

7일 온라인몰 G마켓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캠핑용품 중 전년대비 가장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 것은 캠핑트레일러(58%)로 나타났다. 이어 ‘숯/장작/연료’가 36%, 버너가 20%, 야외용난로가 18%로 뒤를 이었다.

이는 지난해 텐트(49%), 캠핑테이블(43%), 캠핑의자(39%), 타프(37%) 등의 매출신장률이 높았던 것과 뚜렷히 대비된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지난해 캠핑에 처음 입문한 이들이 늘면서 기본적인 용품 위주로 매출이 늘어난 반면, 올해는 캠핑 경력이 그간 쌓인 캠퍼들이 취사도구부터 좀 더 전문적으로 챙기기 시작한 것이다.

9월만 놓고 봐도, 지난해는 텐트(76%), 캠핑테이블(73%), 캠핑의자(68%) 순으로 매출이 증가한 반면 올해는 버너(52%), 숯/장작/연료(36%), 바비큐그릴(3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9월까지 캠핑 관련 상품의 매출이 전년대비 4배(307%) 가량 늘어난 마켓컬리에서도 올해는 요리에 필요한 그릴과 스토브의 판매 증가율이 캠핑식품보다 높게 나타났다.

마켓컬리 측은 “지난 해에는 캠핑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간편한 캠핑을 위해 편하고 쉽게 먹을 수 있는 캠핑 요리를 구매했다면 올해는 본격적인 캠핑에 나서면서 용품을 장만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관련상품의 판매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의 올해 7~8월 캠핑용품 매출 분석에서도 캠핑 취사용품이 126.1%로 텐트, 의자, 테이블 보다 수요가 크게 늘었다.

초보 캠퍼들이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동계 캠핑을 위한 준비도 늘고 있다. 야외용 팬히터 인기 제품은 수요가 몰리면서 품절되기 일쑤다. SSG닷컴은 라이브커머스 ‘쓱라이브’에서 지난달 10일 선보인 ‘신일 팬히터’ 500대가 1분만에 완판됐으며, SK스토아도 지난달 TV홈쇼핑 단독으로 ‘신일 팬히터’ 아이보리 색상 판매에 나서 인기몰이를 하기도 했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판매된 팬히터, 심지식 히터 등 히터 제품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차박’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에어 매트 등의 수요도 급증했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캠핑용품 수입액은1억9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1% 많았다. 수입 증가 상위 3개 품목은 압축공기식 매트리스, 텐트, 캠핑용 차량 순이다. 압축공기식 매트리스는 지난해에도 215.9%로 전년대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올해도 상반기까지 188.4%로 가장 높았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무려 5배(403%) 수입이 늘었다.

캠핑족 수요를 잡기 위한 유통가의 캠핑 관련 특화 매장도 늘어나는 중이다. 최근 신세계백화점은 인기 프리미엄 캠핑 브랜드 스노우피크와 함께 경량 패딩과 조리용 앞치마를 기획, 한정 상품으로 판매중이다. 스노우피크는 캠핑 인기를 반영하듯 지난달 오픈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의 시그니처 공간인 글라스빌에도 체험형 매장으로 입점해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서울’지하2층을 MZ(밀레니얼+Z)세대 인기 브랜드로 채우면서 감성캠핑을 추구하는 MZ세대룰 겨냥해 캠핑용품점 ‘엔보트시티’를 입점시키기도 했다.

오연주 기자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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