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체육문화회관에 설치된 송파구 백신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뒤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이 12~17세 소아·청소년으로 확대된 가운데, 지난 6일 시작된 16~17세 접종 예약률이 2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에 대한 우려 속에 예약률이 얼마나 더 높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16~17세(2004~2005년 출생) 접종 사전예약 첫날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단 4시간 만에 접종 대상의 20.8%가 예약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16~17세 예약 대상자는 총 89만8784명인데, 이 가운데 18만6855명(20.8%)이 예약에 참여했다. 미국의 경우 16~17세 가운데 백신 접종을 1차 이상 받은 사람은 57.9%다.

보건당국은 소아·청소년의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들어 접종 기회를 부여하되, 자율적으로 접종을 선택하도록 했음에도 높은 수준의 예약률을 보인 셈이다.

당초 학부모와 학생들 가운데 백신 접종 후 드물게 발생할 수 있는 이상반응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백신 접종을 꺼려하는 분위기가 많았다. 하지만 실제 16~17세 접종 예약률이 공개되면서, 이달 29일까지 이뤄질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인플루엔자(독감) 접종률을 크게 웃도는 게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2020~2021절기 13~18세의 독감 백신 접종률은 59.5%였다.

16~17세 접종 대상자의 예약은 오는 29일 오후 6시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