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환골탈태’ 롯데손보, 금융당국 ‘특별관리’ 유예
RBC비율 200% 육박
자산매각 등 쇄신 효과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롯데손해보험이 재무건전성 개선 노력에 힘입어 금융당국의 특별관리 대상에서 벗어나게 됐다.

6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연 정례회의에서 롯데손보에 대한 적기시정조치 유예안을 의결했다. 내년 초께 나오는 경영실태평가(RAAS) 재검사 결과에서 3등급 이상을 부여받으면 별다른 조치를 받지 않게 되지만 4등급 이하를 받으면 경영개선요구 등을 받을 수 있다.

보험업법 감독규정은 자본확충 또는 자산매각으로 단기간 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면 적기시정조치를 유예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롯데손보는 올 3월 이명재 대표를 새로 선임한 이후 서울 남창동 본사 사옥을 팔아 224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고, 8월엔 롯데렌탈 지분을 처분해 약 330억원의 차익을 냈다.

최고투자책임자(CIO)와 위험관리책임자(CRO)를 외부에서 영입하고 자산리스크팀을 신설, 지난 해 실적부진의 주범인 해외대체투자는 줄이고 국내 채권 비중은 높이는 포트폴리오 조정을 진행했다.로

롯데손보는 올 상반기 768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2019년 130%대까지 떨어졌던 지급여력(RBC) 비율을 194.2%까지 끌어올렸다.

앞서 올 상반기 롯데손보는 금융감독원의 RAAS 종합평가 결과에서 4등급을 부여받았다. 지난해 3등급보다 한 단계 더 하락한 것으로 적기시정조치 2단계인 ‘경영개선요구’ 대상이다. 무리한 대체투자와 일반보험 위험관리 실패를 주로 지적받았다. 지난해 항공기와 해외부동산 부문에서 자산손상차손이 발생했고,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폭발사고 등으로 대규모 보험금 지급이 이뤄지면서 일반보험 손해율이 급등했다.

kwater@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