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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대리점·농가 피해보상은 매각으로”
“대리점·축산농가·주주 오너리스크 피해 떠안아”
보상안에 대해서는 “조속히 제3자 매각하겠다” 대답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한국소비자원·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불매 운동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리점, 축산농가들을 위한 피해 보상 대신 제3자 매각을 서두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5일 국회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회장은 “오너리스크로 가맹점주가 피해를 보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구제 방안과 보상안을 묻는 취지의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또 한앤컴퍼니와의 매각 불발 등에 대한 이슈에 대해서는 거듭 “죄송하다”며 본인 불찰로 인한 일임을 인정했다.

홍 회장은 “불가리스 사태가 예기치 않게 발생해 제가 도저히 수습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며 “매각을 해서 가장 적합한 인수자를 찾아 남야유업의 제 위상을 찾는 것이 해결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홍 회장은 윤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에 답변에 따르면 표준계약서에는 ‘평판 하락에 따른 대리점의 피해가 발생할 경우 계약을 해지할 수 있으며 책임있는 당사자가 계약 해지에 대한 피해를 배상하라’고 돼 있다”며 이를 따르고 있는지에 대해 묻자 즉답을 피했다.

홍 회장은 “자세한 내용을 잘 모르지만 어느 경쟁사와 비교해서 우리 (남양유업과 가맹점주 간에) 계약 조건이 나쁘다고 생각지 않은 걸로 안다”고 말했다.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2013년부터 지속해온 문제들로 남양유업에 납품하는 축산농가와 대리점이 어려워졌고 최근 불가리스 사태와 매각 불발 이슈로 투자자들은 주가가 떨어져 힘든 상황이 됐다”고 지적하며 오너리스크에 대한 책임 물었다.

또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는 한앤컴과의 길고 지루한 소송으로 이분들은 더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어떻게 보호할 것이냐”고 질문했다.

홍 회장은 “지금 매각에 전념하고 있고 제 잘못을 인정하고 있다”며 “인정을 돌파하는 길이 제 나름대로는 매각이라 생각했지만 이것도 지금 일이 마음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소송을 빨리 마무리 지어 회사 구성원 및 대리점, 종업원들을 제3자 매각을 통해 보호하겠다”고 덧붙였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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