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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서 경형 전기차 인기…가격 경쟁 본격화”
한국자동차연구원 보고서, 가격 경쟁력 기반 비중 높아져
피아트 500·르노 트윙고·폭스바겐 이업 등 EV 높은 선호
실용적 소비자 중심 시장 형성...업체별 경쟁 더 심해질듯
폭스바겐 이업. [폭스바겐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유럽에서 경형 전기차(EV)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가운데 가격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5일 산업동향 보고서를 통해 ‘피아트 500 일렉트릭’, ‘르노 트윙고 일렉트릭’ 등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하며 전기차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형 전기차 시장의 국가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올해 2분기까지 독일(45.8%), 이탈리아(15.7%), 프랑스(14.9%) 등 3개국이 전체 판매량의 80%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 점유율은 폭스바겐그룹이 36.7%로 가장 높았다. 스텔란티스(피아트) 28.8%, 다임러 17.7%, 르노 16.7% 등이 뒤를 이었다.

연구원은 최근 주행거리 등 상품성을 개선한 경형 전기차 신모델들이 출시되고, 정부의 지원 정책이 잇따르면서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폭스바겐 이업(e-up!)’은 배터리 용량을 기존 18.8kWh에서 36.8kWh로,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160㎞에서 256㎞로 늘렸다.

또한 낮은 가격대의 전기차에 보조금을 많이 지급하는 정책과 최근 유럽 국가들의 전기차 보조금이 늘어난 점 등도 판매량에 큰 영향을 미쳤다.

독일에선 ‘폭스바겐 이업’이 ‘테슬라 모델3’나 ‘폭스바겐 ID.3’, ‘ID.4’보다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보조금을 받으면 내연기관차인 ‘업(Up!)’과 비슷한 가격대에 구매할 수 있어서다. ‘피아트 500 일렉트릭’은 8000유로(한화 약 1100만원), ‘르노 트윙고 일렉트릭’은 5800유로(약 687만원)까지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구원은 앞으로 경형 전기차의 가격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연기관차 베이스 모델로 혁신성이 없더라도 주행거리와 가격 경쟁력에 따른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란 의미다.

이호 한국자동차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오는 2023년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현대차 캐스퍼 전기차’와 ‘테슬라 모델 2’, ‘르노 5’, ‘폭스바겐 ID.라이프’ 등 주요 완성차 기업이 경·소형 전기차를 앞다퉈 내놓으면서 시장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 트윙고 일렉트릭. [르노 제공]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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