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갤러리그림손는 오는 6~19일 낸시랭 개인전 ‘버블코코 Bubble Coco’를 연다. 최근 여러모로 속이 후련해졌을 낸시랭이 심기일전 팝아트에 매진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Good to go 91.0 x 91.0cm. Acrylic on canvas. 2021 |
‘걸어다니는 팝아트’라고 불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Hot)한 예술가인 낸시랭은 2003년 베니스 비엔날레와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펼친 ‘초대받지 못한 꿈과 갈등-터부요기니(Uninvited Dreams and Conflicts- Taboo Yogini)’라는 퍼포먼스로 대중에게 처음 알려졌다.
홍익대 미술대학 서양화과 학사, 석사 졸업 이후 대학원부터의 첫 개인전을 시작,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꾸준한 작품활동을 선보였으며, 23회의 개인전과 미국 마이애미, 이스탄불, 싱가포르 등 다수의 해외 아트페어와 국내외 81회 다수의 기획전과 그룹전에서 초대작가로 작품들을 선보였다.
Micky and i 91.0 x 91.0cm. Acrylic on canvas. 2021 |
또한 미술계와 TV방송 등 영역을 넘나드는 다양한 활동으로 ‘검색어 1위’라는 별명과 함께 미디어를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대미술의 대중화에 앞장섬으로써 예술과 상업성의 경계를 허물은 대한민국의 가장 큰 인지도를 가진국내 최초의 팝아티스트이다.
낸시랭은 루브르미술관의 디렉터 드미트리 살몬(Dimitri Salmon)이 기획한 프랑스 앵그르 미술관 ‘앵그르 인 모던(Ingres in Modern)’전시 (2009)에 대한민국 작가로서 최연소 작가로 초대되어 피카소, 베이컨, 앵그르 등의 세계적인 아티스트 작품들과 함께 나란히 작품전시를 했으며, 세계적인 패션그룹 루이비통(Louis Viutton)과 함께 비디오 작품(2005)과 미국의 유명 락그룹 린킨파크(Linkin Park) 워너뮤직(Wanner Music)과의 캔버스 페인팅 작품(2003)으로 아트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진행하여 선보였다.
낸시랭 |
이 외에도 팝아티스트로서 국내에서는 (주)LG전자, (주)삼성, (주)KT 메가패스, (주)쌍방울 등의 기업의 전속 광고 모델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선보였다. 끊임없는 작가의 활발한 국내외 작품 전시들과 함께 늘 새로운 분야에 도전을 해온 낸시랭은 ‘낸시랭’자체가 작품이자 브랜드로서 팝아티스트의 멈추지 않는 도전과 열정으로 표출하고 있다고 갤러리그림손 측은 소개했다.
홍경한 미술평론가는 “낸시랭의 ‘터부 요기니’나 ‘스칼렛’은 형식면에선 차이가 있으나 공통적으로 특유의 따뜻함과 행복, 긍정과 선(善)의 힘이 배어있다. 타자를 한 없이 품어 안으려는 시도와 뭔가를 대신 이뤄주기 위한 의중도 파악된다. 자신과 오랜 시간 함께해온 고양이 ‘코코샤넬(Coco Chanel)’만 해도 그렇다. 이번 전시(2021 낸시랭 개인전 ‘버블코코(Bubble Coco))’에 선보인 신작들에서 확인되듯, 낸시랭의 고양이 ‘코코샤넬’은 3년간 기획한 버블코코로 재탄생되면서 자유로움과 영생할 수 있고 어디나 존재한 채 낸시랭의 의도가 사방 곳곳으로 파고들어 전파되어 전세계 모든 사람들의 꿈과 희망을 북돋아주는 다중적 이미지로 승화됐다. 예술과 비즈니스를 결합한 도전을 포함한 미적 실험을 위한 왕성한 열정 아래 캔버스 유화페인팅, 캔버스 아크릴물감 페인팅, 조각, 아트토이, 3D영상, 3D평면, 종이에 드로잉 페인팅, 사진 및 일러스트에 이르기까지 분야 역시 매우 커졌다. 특히 작가는 본래 암컷인 ‘코코샤넬’을 커플로 만들어 더 이상 외롭지 않고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의도를 구체적으로 다뤘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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