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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1~2, 학력평가 활용해 정시 지원대학 가늠해야”
학력평가 성적의 등급만 기억하지 말고
고1~2때 학력평가 꼼꼼히 분석·학습계획 세워야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 강북본원에서 수험생들이 2022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학력평가는 실제 수능에 대비하기 위해 수능과 가장 유사하게 출제되는 시험이므로, 그 성적을 기반으로 수시 지원 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 성적표에서 제공하는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및 기타 참고 자료들을 통해 학생의 전국 기준 현재 위치와 앞으로 보완해야 할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 고1~2 학생의 경우, 모의고사 성적을 분석해 수시 지원전략과 학습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학력평가 성적표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정보는 각각 다른 의미를 갖는다.

원점수는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학생이 획득한 점수를 의미하며, 원점수를 통해 학생의 절대적인 학업 수준을 판단할 수 있다.

표준점수는 시험의 난이도, 응시자들의 수준 등을 반영해 학생의 상대적인 성취 수준을 나타내기 위한 지표이다. 일반적으로 과목별 만점의 표준점수를 기준으로 해당 시험의 난이도 수준을 평가한다.

예컨데 국어, 수학과목 시험의 난이도가 어려운 경우에는 만점자의 표준점수가 145점 내외로 나타나며, 쉬운 경우에는 125점 안팎으로 나타난다. 표준점수는 매 시험(모의고사) 마다 응시자와 난이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실제 수능을 제외하면 활용도가 높지는 않다.

백분위는 표준점수를 기준으로 학생의 점수 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학생이 전체 학생 중 몇 %가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예를 들어 백분위가 80%인 학생은 전국에서 상위 20% 정도의 수준에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등급은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활용해 나타낸 지표로 상위 4%이내를 1등급, 4~11%는 2등급, 11~23%는 3등급과 같이 구간을 나눠 분류한다.

이 가운데 고 1,2 학생들이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가늠하는데 가장 유용한 지표는 백분위 성적이다.

이 지표는 시험의 난이도까지 반영된 학생의 전국 기준 석차를 나타내므로, 표준점수처럼 성적이 매 시험마다 달라지지 않아 동일한 기준을 가지고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전년도 수능에서 표준점수 합 390점을 받은 학생이 A대학에 진학했다고 가정해보다.

올해 고2인 학생이 9월 학력평가에서 390점을 받았다 하더라도 A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고2 학생이 치른 9월 학력평가와 수험생 및 졸업생이 모두 응시한 실제 수능의 난이도와 응시자들의 수준이 동일하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년도 수능의 과목별 백분위 평균이 90%인 학생이 B대학에 진학했다면, 고2가 치른 9월 모의고사 성적이 90%인 학생은 B대학의 지원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는 응시자들 중에서 학생이 상위 10%정도의 수준이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역시 참고사항일 뿐이다. 수능 성적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졸업생들이 고1, 2가 치르는 학력평가에는 응시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고 1~2때까지 모의고사 백분위 성적이 우수했던 학생들도 고3 때 치르는 시험에서는 성적이 하락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시험의 난이도가 어려워지는 이유도 있지만 응시자 집단의 변화 때문이기도 하다.

따라서 정확한 예측은 아니지만, 학력평가 성적을 통해 고1, 2학년 때부터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가늠해보고, 이를 바탕으로 수시 지원 대학을 선정해 대비 전략을 수립하는데 활용할 필요가 있다.

진학사 관계자는 “상당수 고1~ 2 학생들이 가장 좋았던 모의고사 성적의 등급만 기억하고, 본인의 실력을 정확히 분석하고 보완 계획을 세우지 않아 3학년이 돼 낭패를 겪는 경우가 많다”며 “고1~2때 치르는 모의고사 성적을 꾸준히 모아 놓고 각 시험 문제와 성적표를 자세히 분석해 수시 지원 전략과 학습 계획을 세우는데 유용하게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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