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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증시, 국채 금리 경계 속 하락…다우 1.59%↓ [인더머니]
S&P500·나스닥 지수, 각각 1.19%·0.44% 하락
[AFP]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국채금리의 움직임을 경계하며 일제히 하락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46.80포인트(1.59%) 하락한 3만3843.92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날보다 51.92포인트(1.19%) 떨어진 4307.5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역시 63.86포인트(0.44%) 내린 1만4448.58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한 달간 4.8% 하락해 지난해 3월 이후 최악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도 같은 기간 4.3%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는 5.4%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이날 주식시장은 국채금리 움직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의회 증언, 경제 지표, 미 의회의 임시예산안 협상 등을 주시하는 분위기였다.

미 국채금리는 최근 들어 10년물 기준 1.5%를 웃도는 강세를 보이면서 기술주와 성장주에 압박이 되고 있다. 이날도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장 초반 1.54% 근방에서 거래됐으며, 오후 들어 오름폭을 낮춰 1.51%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어 금리 상승 압력은 여전하다.

파월 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현재의 높은 인플레이션의 일부는 내년 초에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완화돼야 고용시장에 슬랙(유휴노동력)이 있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트레이드오프(맞교환)의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지 않으면 완전 고용이 실현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는 얘기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으며, 긴급 정책을 중단할 때라고 강조했다.

보스틱 총재는 “연준이 2022년 말에 첫 기준금리 인상을, 2023년에 3회의 금리 인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기대인플레이션이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어디로 향할지 보여주는 핵심”이라며 “인플레이션에 대해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미 상·하원이 내년 12월 3일까지 정부 재정을 유지하는 임시예산안을 가결하면서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문 업무정지)은 면하게 됐다. 다만 1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안과 3조2000달러의 사회복지 예산안, 부채한도 협상 등이 남은 상태라 정치적 불확실성은 지속될 전망이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부채 상한이 상향되지 않으면 경제에 재앙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이를 폐기하자고 주장하는 법안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또다시 증가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25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1000명 증가한 36만2000명을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33만5000명을 웃돈 것이다.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9월에만 3주 연속 증가했다.

지난 18일로 끝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35만1000명에서 수정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됐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전기 대비 연율 6.7%로, 잠정치인 6.6%와 시장 예상치인 6.6% 증가보다 높았다.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은 6.3%를 기록한 바 있다.

미국 중서부 지방의 9월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9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4.7로 전월 66.8과 비교해 하락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65.0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증시 전문가는 9월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전망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는 보고서에서 “9월은 악명에 부응했고, 주식 포트폴리오 수익률도 줄었지만,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임금 인상, 에너지 가격 상승, 운송비 상승 등이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 실적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상당하다”며 “이는 분명 우리가 추적해야 할 이슈지만, 아직까지 분석가들은 비교적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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