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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속되는 집합금지, 대면업종 타격에 소비도 주춤…양극화 회복 심화 [기로에 선 실물경제]
통계청, 30일 8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작년 8월 16.9% 감소한 숙박·음식점
올해도 5.0% 감소…방역실패 여파
내수활력 감소세, 소매판매 2개월째 ↓
홍남기 “4분기 경기회복 불씨 살리겠다”
“‘위드코로나’ 착근되도록 최대한 경주”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방역실패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면서 대면 서비스업종의 생산이 줄었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가 늦어질수록 대면업종과 비대면업종 사이 양극화는 더 커질 전망이다. 내수활력을 가늠할 수 있는 소매판매도 2개월 연속 감소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서비스업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금융·보험(+1.0%)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숙박·음식점(-5.0%), 도소매(-0.9%)에서 감소했다. 집합금지 조치가 계속되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됐다.

특히 대면업종은 이미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타격을 입고 있었다. 기저효과가 존재하는 상황에서도 계속 감소세를 나타낸 것이다. 지난해 8월에도 숙박 및 음식점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16.9% 감소했다.

공공행정 부문에서 5.2%가 늘어났지만, 경기회복이라고 보기 어렵다. 백신 구입을 위한 예산투입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올해 들어 백신 구입과 접종 관련해 공공운영비 지출이 늘고 있고, 백신 수송지원과 관련한 유류시설비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수활력도 감소세다. 소매판매는 지난달 0.5% 감소에 이어 8월에도 0.8% 줄었다. 의복 등 준내구재(+1.8%) 판매는 늘었지만,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0%), 승용차 등 내구재(-0.1%) 판매가 감소했다.

소매 업태별로 보면 슈퍼마켓 및 잡화점(-6.0%), 대형마트(-4.2%)에서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판매가 줄었다.

반면, 대기업들이 많이 진출한 백화점이나 비대면업종인 무점포소매 소비는 늘어나고 있다. 8월 백화점 소비는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5.5% 늘어났다. 무점포소매는 0.3% 증가했다. 무점포소매는 지난해 8월에도 12.5% 증가세를 기록했다.

위드 코로나가 늦어지면서 미래 경기전망도 어두워지고 있다.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하락했다. 2개월째 내림세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이와 관련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코로나 4차 확산 및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으로 대부분 주요 지표가 전월에 비해 둔화됐다”며 “코로나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7월 증가했던 서비스업 생산이 3개월 만에 다시 감소했는데, 7월말 이후 사적모임 인원제한 등이 실시됨에 따라 음식·숙박업 등 대면서비스업의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부는 4분기에 취약계층, 위기업종 등의 위기극복 지원 노력과 함께 지금까지의 경기회복세 불씨가 다시 강하게 살아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나가겠다”며 “백신접종률 70%를 바탕으로 한 집단면역 형성 등등 ‘방역과 민생이 조화된 소위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조치가 순조롭게 준비, 착근되도록 최대한 경주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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